[메르스 사태] '슈퍼 전파' 비상 걸린 부산…이번주 확산 여부 판가름

입력 2015-06-15 21:25  

143번 환자, 격리 전 수백명 접촉

시, 대응수위 최고 단계 격상



[ 김태현 기자 ] 부산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슈퍼 전파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에선 통상 한 사람이 8명 이상 감염시킨 경우 슈퍼 전파자라 칭한다. 새로 나온 확진자 중 요주의 인물은 대전 대청병원에 파견됐던 부산의 한 정보기술(IT)회사 직원(143번 환자)이다.

슈퍼 전파자 가능성이 제기된 143번 환자가 메르스 증세를 보인 것은 대청병원 파견 근무를 마치고 부산에 돌아온 지 사흘째인 지난 2일 오후 5시께부터다. 143번 환자는 이날 회사에서 퇴근한 뒤 미열과 설사 증세로 부산 센텀병원을 찾아 링거를 맞고 집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143번 환자가 이후에도 동네 내과와 한서병원, 좋은강안병원 응급실 등을 거쳐 8일 오전 입원할 때까지 엿새간 수백명과 접촉했다는 데 있다. 그는 입원한 뒤에도 격리되기 전까지 나흘간 다른 사람과 한 병실을 쓰고 병원 안을 돌아다녀 사태를 악화시켰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43번 환자가 증세를 나타낸 2일 오후부터 병원에 격리된 12일 오전까지 열흘간 접촉한 사람은 추가 감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이 기간 143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만 지금까지 779명에 이르는 것으로 부산시는 파악하고 있다. 지금까지 143번 환자 접촉자 가운데 19명을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아직 잠복기가 남아 있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메르스의 잠복기가 최대 15일이지만 통상 5~7일 사이에 증세가 나타나 이번주 안으로 확산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 보건당국과 질병관리본부 부산 임시대책반은 메르스종합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는 등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로 올렸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번주가 메르스의 부산지역 확산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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