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생시장의 강점을 살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일본도 과감한 규제 완화로 시장을 키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은 2006년 미니 닛케이225선물을 도입한 뒤 거래량이 11배 이상 늘었다. 싱가포르거래소에 투자자를 뺏기자 거래 단위를 10분의 1로 줄인 미니 상품을 도입한 결과다. 중국은 2010년 4월 CSI300지수선물을 최초 상장한 뒤 거래량이 5배 넘게 급증하며 세계 4위(2014년 기준) 시장에 진입했다.
반면 국내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2011년 파생상품거래량 세계 6위에서 현재 11위로 밀려났다. 코스피200 지수옵션도 2000~2012년 13년 연속 1위를 달렸지만 현재 거래량은 2001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정부 규제 때문이다.
투기거래 문제가 불거지자 섣불리 고강도 규제 조치를 빼든 게 시장의 역동성을 말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생시장협의회장인 이진혁 하나대투증권 세일즈&트레이딩 대표는 “이대로 가면 한국 파생시장의 잠재 고객이 일본과 중국으로 속속 빠져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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