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 코넥스, 중소·벤처 자금조달 '마중물'로 제 역할

입력 2015-06-24 13:51  

[ 노정동 기자 ]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메디아나는 지난 23일 종가 2만8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7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뒤 5000원대이던 주가가 8개월여 만에 무려 5배 이상 뛰었다.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 테라셈 등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에 성공, 주가가 최소 두배 이상 올랐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위해 출범한 코넥스가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 '13년 7월 출범…2년새 시총 5.4배, 거래대금 3.3배 성장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돕고자 2013년 7월1일 출범한 코넥스가 이제 곧 두돌을 맞는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출범 초기 4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코넥스 시가총액은 최근 2조5000억원대(지난달 기준)로 몸집을 키웠고,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초기 3억9000만원 수준에서 최근 13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지난해 8개월여 만에 경신됐던 하루 거래대금 최고치가 올해 들어 5개월 사이에 세번이나 바뀌는 등 점점 코넥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코넥스를 통?신규상장한 기업은 총 85곳으로 이중 8개사는 이전상장과 인수합병(M&A) 등으로 상장폐지됐고, 3개사는 자진 또는 감사의견 비적정 등으로 상폐됐다.

코넥스 상장기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벤처·이노비즈기업 등 기술성장업종이 대부분(88%)을 차지했다. 이노비즈기업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증받은 기업을 말한다.

특히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은 눈에 띈다. 지난해 아진엑스텍을 필두로 메디아나, 테라셈,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 등이 이전상장에 성공했고, 올해도 베셀이 지난 19일 이전상장을 완료했다. 현재 칩스앤미디어 역시 이전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인수합병 역시 활발하다. 지난해 퓨얼셀과 판타지오는 각각 두산과 에듀컴퍼니로부터 흡수합병됐다. 힘스인터내셔널과 다린 등 2개사는 경영권을 양도했고, 판도리TV는 하나머스트스팩과 합병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 28社 총 1077억 자금조달…하이로닉 등 外人 투자유치 성공

지난달 기준 코넥스에서 28개의 기업이 총 1077억3000만원의 자금조달을 이뤄내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금액을 조달해 초기 중소·벤처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출범 첫해 총 136억원의 자금조달을 한 코넥스는 지난해 679억원, 올 5월까지 26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특히 하이로닉과 엘엔케이바이오는 외국인 투자(약 50억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자금조달의 유형을 살펴보면 유상증자(664억원·62%)와 전환사채(CB) 발행(402억원·37%)이 豁?자금조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종목별 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거래대금 상위 10곳의 주가상승률이 특히 도드라졌다. 거래대금 1위인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달 22일 기준 4만4000원까지 주가가 뛰어올라 최초 평가가격인 5110원보다 무려 761%나 상승했다.

이어 아이진(181%), 엑시콘(167%), 이김프로덕션(542%), 칩스앤미디어(156%·이전상장 추진중), 엘앤케이바이오(1385%), 툴젠(4433%), 피노텍(452%), 베셀(151%·이전상장 완료), 래몽래인(121%) 순이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지수 랠리를 바이오 업종이 이끌었던 것과 유사하게 코넥스 역시 바이오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툴젠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최초 평가가격 대비 지난달 22일 주가가 무려 4433%나 뛰었다.

원텍(1709%), 엘앤케이바이오(1385%), 엠지메드(1106%), 엔지켐생명과학(761%), 듀켐바이오(245%), 에이비온(199%), 아이진(181%), 바이오리더스(117%), 에스엔피제네틱스(104%) 등의 기업들도 주가상승률이 뛰어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가 시장 개설 이후 시총과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장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이전상장 역시 활발해 코스닥으로의 상장사다리 역할도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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