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경영진 "합병 무산 가능성 고려 안해…플랜B 없다"

입력 2015-06-30 14:01   수정 2015-06-30 14:37

2020년 매출 60조 목표…핵심은 바이오사업
주주 친화 정책 발표…배당성향 30% 지향
주주권익위원회, CSR 위원회 등 설치



[ 최성남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경영진은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않고 있고, 설령 무산되더라도 재합병 추진이나 '플랜B' 등의 다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CEO(최고경영자) 간담회 자리에서 제일모직의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건설리조트부문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합병 재추진이나 (합병 무산시) '플랜B'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 경영진은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합병비율 재산정 등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김봉영 사장은 "합병비율은 충분한 합리적 결정으로 삼성물산이 저평가되고, 제일모직이 고평가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삼성물산의 경우 장기적인 성장성이나 사업 전망을 놓고 봤을 때 시장이 그 가치를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도 "올 봄 진행한 삼성물산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분석 결과, 향후 5년 동안 거의 제자리 걸음의 성장에 그친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이 시기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장기 성장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신 사장은 "삼성물산의 순자산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한 합병이라는 시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만족하는 주가 수준이 무엇이냐에 대한 판단은 어려우며, 주가는 시장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법인의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된 바이오사업과 관련, 양철보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자본 조달을 위해 나스닥 시장 상장 등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나 자금 조달 규모에 대해서는 확정한 내용이 없다"고 덧붙엿다.

한편 이날 제일모직은 합병법인의 2020년 매출은 60조원, 세전이익은 4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기존 사업 부문의 성장과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제일모직은 더불어 주주친화 정책으로 △배당 상향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 △CSR 위원회 신설 방안 등을 제시했다. 윤주화 사장은 "합병법인은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지향하며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기회, 사업성과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상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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