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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거래 4시간 중단·UA 전산마비…미국 사이버 보안 '경보음'

입력 2015-07-09 21:21  

NYSE "내부 기술적 장애"…장 마감 50분전 거래 정상화
나스닥 등 다른 거래소 이상 없어
UA도 예약시스템 이상, 비행 차질…40만명 고객 피해
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도 다운



[ 뉴욕=이심기 기자 ]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식 거래가 지난 7일 네 시간 가까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공교롭게 이날 유나이티드항공(UA)도 컴퓨터 이상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웹사이트까지 다운됐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에 경보음이 울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10년 만에 기술적 문제로 거래 중단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NYSE의 주식 거래 시스템은 개장 직후인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일부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NYSE 측은 “전날 실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최대한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설명했으나 오전 11시32분 사전 경고 없이 모든 거래시스템의 작동을 중단시켰다. NYSE는 구체적인 원인은 알리지 않고 “내부의 기술적 장애가 발생해 주식 거래를 일시 정지했다”며 “다만 해킹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NYSE의 거래 정지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을 포함한 나머지 증권거래소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미국 증시에서 집단적 투매가 발생하진 않았다. 미국 증시는 12개 거래소와 ‘다크 풀’로 알려진 40여개 사설거래소를 통해 주식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NYSE 한 곳이 작동을 멈추더라도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

이날 이뤄진 미 국채 입찰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NYSE 시스템은 증시 마감 50분을 앞둔 오후 3시10분부터 정상화돼 3시간38분 동안의 거래 중단 사태가 일단락됐다.

NYT는 기술적 결함으로 NYSE 시스템이 마비된 것은 2005년 6월1일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거래중단 시간 등을 감안하면 이날 사고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NYSE는 2001년 ‘9·11테러’로 한 주 동안 폐장했으며, 2012년 10월 미국 동부를 강타한 태풍 샌디 영향으로 29일과 30일 이틀간 거래를 중단한 적이 있다. WSJ는 이날 사고 원인으로 각기 다른 운영시스템을 갖고 있는 증권거래소 간 시스템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 3대 지수 모두 1.5% 안팎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개월래 최저치인 17,515.42로 떨어졌다. 미 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22% 급등한 19.66까지 치솟았다.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 사태 여파에다 거래 중단 사태까지 발생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WSJ 웹사이트 서비스도 차질

이날 미국 최대 항공사인 UA와 유력 일간지인 WSJ의 서비스도 차질을 빚었다. 뉴욕증시 개장에 앞서 UA의 컴퓨터 시스템에 이상이 발견돼 미국 내 모든 여객기 이륙이 금지됐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오전 9시께 UA의 인터넷 네트워킹 장비인 라우터에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해 곧바로 여객기 이륙을 금지시켰다. 이로 인해 약 두 시간 동안 UA 소속 800여편의 비행기 운항이 지연됐고, 60여편은 취소됐다. 워싱턴포스트는 UA의 예약시스템 이상으로 이날 하루 40만명의 고객이 피해를 봤으며, 제휴 항공사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총 4900편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NYSE의 시스템 마비가 일어난 비슷한 시간대에 WSJ의 웹사이트(www.wsj.com)에도 두 시간가량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NYSE의 거래 중단으로 WSJ에 사고 원인을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접속이 몰렸고, 회사 측이 용량이 큰 동영상 데이터를 올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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