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서울교육청어린이도서관, 국내 출간 아동서 대부분 소장…연 2만2000권 구입

입력 2015-07-16 21:12  

스토리가 있는 도서관


[ 박상익 기자 ] 서울 사직동 서울교육청어린이도서관은 올 상반기 철거 위기를 겪었다. 문화재청이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사직단(사적 제121호) 권역에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어서였다. 사직단 권역은 국가 소유 땅이기 때문에 임대 연장을 승인하지 않으면 쫓겨날 상황이었다. 다행히 국내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문화재청은 어린이도서관을 복원 계획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정리했다. 36년간 ‘어린이와 함께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도서관’을 목표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며 자리를 지켜온 전통과 상징을 인정받은 것이다.

어린이도서관은 1979년 5월 ‘세계 어린이의 해’를 기념해 개관했다. 도서관이 들어선 건물은 이전까지 시립어린이병원으로 쓰여 어린이와 함께한 역사가 깊다.

이 도서관은 어린이전문 도서관답게 아동도서에 특화돼 있다. 보유 장서는 27만5000권으로, 90%가량이 아동도서다. 홍순영 관장은 “1년에 구입하는 책만 2만2000여권”이라며 “국내에서 출간되는 아동서는 대부분 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의 희망 도서 위囹?새 책이 들어오는 매주 수요일엔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랜 시간 입소문이 퍼지면서 경기 고양, 성남 등 수도권에서도 이용자가 몰린다. 일반 이용자 외에 유아교육 연구자들도 단골손님이다. 하루평균 대출 도서는 2000권을 훌쩍 넘는다. 다문화도서실에는 일본, 중국, 몽골 등 7개국 언어로 제작한 아동도서를 볼 수 있다.

사서 18명이 만드는 권장도서 목록은 어린이도서관의 자랑이다. 5월 ‘가정의 달’과 여름·겨울방학 등 세 차례에 걸쳐 미취학 아동 그림책과 학년별 도서 등 40권을 추천한다. 목록을 발표할 때가 되면 서울시내 초등학교는 물론 학부모로부터 “언제쯤 나오느냐”는 질문이 쏟아진다. 학기마다 두 번 열리는 독서증진대회는 어린이도서관과 역사를 같이하는 행사로, 교장 추천을 받은 어린이들이 모인다. 독서감상회, 동화구연, 독서감상문, 글짓기 행사 등이 열린다. 매주 토요일에는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도서관은 최근 문화관 1층 전시실을 개조해 ‘체험동화마을’을 조성했다. 대형 스크린에 아이들이 동화 배경과 함께 나오게 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을 준다. 매주 수요일 단체신청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달부터는 개별적으로도 체험할 수 있다. 평일 오후 유아실에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화구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홍 관장은 “예전에 도서관을 찾았던 어린이들이 이제는 부모가 돼 아이 손을 잡고 찾아오는 걸 볼 때면 가슴이 뭉클하다”며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해 공감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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