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심 대학 연내 8곳 선정

1곳당 연 최대 20억원 지원


[ 이호기 기자 ] 정보기술(IT) 인력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8개교를 지정하는 등 SW 인재 양성에 나섰다. 정부는 또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SW 의무교육이 시행되는 초·중학교에서 담당 교원과 기자재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본지 5월27일자 A1, 4, 5면 참조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SW 중심 사회를 위한 인재 양성 추진 계획’을 확정해 21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이달 말 SW중심대학 신청 공고를 내고 평가 검증을 거쳐 9월까지 총 8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대학당 최장 6년, 연간 최대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SW중심대학은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교과 중심으로 운영한다. 실전 교육이 가능한 실무 경력 위주의 교수진을 확보해야 한다.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SW 특기생을 우대해야 한다. 모든 SW 전공자는 기업 현장의 애로 사항을 풀어주는 ‘문제해결형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 비전공자도 프로그래밍이나 알고리즘 등 SW 기초 교육을 의무화해 관련 소양을 쌓도록 할 방침이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중국은 2000년부터 SW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SW시범학원(NPSS)을 설립해 고급·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SW중심대학이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대학 차원의 교육 혁신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2018년부터 시행되는 초·중학교 SW 교육 의무화에 대비한 실행 과제도 추진할 방침이다. 중학교는 2018년부터 연간 34시간(두 학기, 주당 1시간),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17시간(한 학기, 주당 1시간)을 가르쳐야 한다. 2018년까지 전체 초등 교사의 30%인 6만명에게 직무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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