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최원영과 도경수는 동일인물이었다

입력 2015-07-28 09:21  

“이걸 들을 때쯤 약속을 지키러 갈게. 아마 난 니 옆에 있을 거야”라던 ‘너를 기억해’ 도경수. 그는 약속대로 서인국의 옆에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제작 CJ E&M)에서는 시청자들의 최대 미스터리였던 이준영(도경수)의 진짜 얼굴이 그의 잔혹한 과거사와 함께 드러났다. 이중민(전광렬)을 살해하고 이민(박보검)을 납치, 수많은 시체 없는 살인의 용의자였던 그는 다름 아닌 이현(서인국)의 옆집 남자이자 민간 법의학자인 이준호(최원영)였던 것. 준영은 은밀하게 현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신이 한 섬뜩한 약속을 지키고 있었다.

탁자 위에 놓인 양형사의 수첩을 발견한 현은 이것이 이준영의 답이란 사실을 직감했다. 그는 차지안(장나라)과 함께 1993년, 하루아침에 13명의 사람이 사라졌던 일가족 실종사건의 현장을 방문했고, 폐허가 된 집안에서 출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의 유골을 발견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지?”라는 지안에게, “보낼 사람한테 보내야겠지”라며 준호에게 유골을 보낸 현. 그는 준호가 이준영이 아닐까 하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꾼 걸까.

곧이어 현과 지안 앞에 등장한 의문의 여성 박주하. 과거 준영의 식사 담당자로, 그가 거의 유일하게 만나는 사람이었던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알려주려고 기다리셨던 거잖아요”라는 현의 말에 기다렸다는 듯 “저도 대부분 주워들은 얘기에요”라며 입을 뗐다. 주하에 따르면 현과 지안이 발견한 유골은 준영의 어머니였고, 성폭행으로 원치 않은 임신으로 준영을 낳았던 것이다. 그래서 준영은 태어나자마자 엄마로부터 “‘저것’ 좀 치워요”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고, 호적에도 오르지 못한 채 집안에 갇혀 지냈다.

그런 준영이 불쌍했던 주하. 그녀는 준영을 풀어줬고 그는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가족과 일하던 사람들 모두를 살해, 세상을 향해 쌓여있던 혹은 원래부터 갖고 태어난 악의 기운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시체 없는 살인을 수없이 저질렀고, 강도살인 혐의로 감옥에 수용됐으나 탈옥 후 법의학자 이준호라는 이름으로 이중생활을 하며 현의 옆집에서 그를 지켜보고 있던 것.

“어쩌다 이런 사람이 됐어요?”에 이어 “아저씨의 결정적 시기는 어땠는데요?”라는 어린 현의 질문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던 준영. 아마도 결정적 시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 자체를 외면당했기 때문이었을 터. 잔혹하지만 쓸쓸함이 가득했던 준영의 과거사. 그래서 그는 분노에 못 이겨 괴물이 된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원래부터 살인 욕구가 마음속에 있던 선천적 악마였던 것일까.

한편 예전부터 자신의 곁을 맴돈 민이의 정체를 깨달으며 더는 도망치지 않기로 다짐한 현. 진짜 시작된 두 사람의 진실 게임, 과연 그 끝은 무엇일까. 준호의 정체로 새로운 국면을 알린 ‘너를 기억해’. 오늘(28일) 저녁 10시 KBS 2TV 제12회 방송.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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