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임과장 숨지기 직전 서울로 출장 와 자료 삭제"

입력 2015-07-29 17:31  

새정치민주연합이 29일 국가정보원 임모 과장이 숨지기 불과 닷새전인 지난 13일 출장명령을 받고 본래 근무했던 대전에서 서울로 근무지를 옮긴 뒤 자료가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해킹 관련 자료 삭제 과정에 국정원 조직 윗선의 지시가 있었거나 묵인·방조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숨진 임 과장이 출장 명령을 받고 지난 13일부터 서울 본원으로 출근했다고 들었다"며 "대전에서 근무하던 사람이 13일부터 서울에서 근무하면서 삭제를 마음대로 하는 건 무엇인가 국정원이 밝히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정원은) 이 사람이 유일하게 도입부터 운용까지 지난 4월까지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본원에 불러 들였고, 13일부터는 예전 부서에서 일하게 돼서 (자료를) 삭제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도 못 믿겠다"며 "삭제에 상당히 많은 비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국정원측이 2013년 8월에 컴퓨터 성능 개선 작업을 하면서 일부 자료가 유실됐다고 한다"며 "해킹 프로그램 테스트 시점인 2011년 후반부터 2년 가까운 시간의 자료(일부)가 없어진 것이다. 100% 복구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삭제된 자료의 복구결과에 대해서도 전혀 舅?수 있는 숫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해킹 프로그램 라이선스를 20개 구입해서 이 중 18개를 대북용으로 쓰고 2개를 실험용으로 썼다는 애초 국정원 입장에 대해서도 "20개 라이선스 중 2개만 실험용인데, 이번 복구결과 자료의 절반 이상(51개 중 31개)이 실험용이었다. 실험용은 국정원 내부용이라는데 '내부'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카카오톡'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에 대해선 "무슨 엄청난 보안설정이 돼있길래… 그렇게 철저한 게 아닐 것"이라며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해킹 데이터 경유 서버가 미국 시카고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국정원 원장도 차장도 금시초문이라고 하더라"며 "이탈리아와 시카고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를 국정원이 모른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측이 자료 공개 시 목숨이 위험한 사람이 생긴다고 한 데 대해서는 "대부분의 요구자료는 기밀과 직접적 관련이 없고 자료 제출이 공개는 아니다"라며 "제출은 제출, 공개는 공개인데 이를 공개라고 하면서 여론을 혼동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내달 6일 개최키로 한 민간전문가와 국정원간 간담회와 관련, "공방만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원본(자료)이 필요하다"며 삭제자료 하드디스크 원본, 이를 확인할 자료, 삭제한 로그기록을 복구한 로그기록 등을 요구했다.

또한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간담회를) 할 필요가 있는지 근본적 회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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