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K9포 성능개량 안하면 세계 방산시장서 퇴출 불보듯"

입력 2015-07-29 18:25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


[ 최승욱 / 김대훈 기자 ] K2전차와 K9자주포 등의 성능 개량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R&D)이 없다면 국산 무기의 국제 방산시장 퇴출은 시간문제라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분석했다.

정홍용 ADD 소장(사진)은 29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2전차, K9자주포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개량을 통해 강점을 키워나가지 않으면 전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방산시장에서도 퇴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DD는 1998년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함께 K9자주포를, 2009년 현대로템과 함께 K2전차를 개발했다. K2는 1차 물량 100대가 올해 말까지 육군에 배치되고, 2차 물량 106대의 실전배치는 2017년 내 마무리된다.

K9자주포 사업도 2019년 말이면 끝날 예정이다. 업체들은 추가로 해외 수주를 못 하면 2020년께 생산 라인 대부분을 세워야 한다.

정 소장은 “무기 개발 사업이 1회성으로 끝나고, 추가 성능 개량을 위한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게 문제”라며 “지속적인 성능 개량으로 무기 완성도를 높이고 세계 방산시장에 적극 진출해 ‘파이’를 키워야 했음에도 이 부분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산수출액은 6억3000만달러(약 7262억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 수출액인 13억5900만달러(약 1조5666억원)의 46%에 불과하다. 정 소장은 K9자주포 수출을 위해 해외 국방 관계자를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정 소장은 “(해외 관계자로부터) ‘K9자주포의 우수성은 알지만 이미 개발한 지 15년이 넘었다. 향후 성능 개량 계획이 있다면 그때 (도입을) 고려해보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기존에 보유한 기술로 설계된 무기는 양산시점엔 구형 무기로 인식돼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 개발이 끝나더라도 개량을 통해 성능을 고도화하고, 전장에서 검증받을 때만 진정한 ‘국산 명품 무기’를 만들어냈다고 자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욱/김대훈 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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