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전쟁' 최후 승자는?

입력 2015-08-02 18:28  

뉴스카페


[ 김형호 기자 ] 한미약품과 다국적제약사 화이자 간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둘러싼 공방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특허심판원이 한미약품이 화이자를 대상으로 제기한 비아그라 입체상표권 특허취소 심판에서 “특허 취소가 적합하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미 디자인과 상표 무효소송 1심에서 모두 승소한 한미약품이 특허취소 결과까지 이끌어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디자인은 비아그라의 생김새를 말하고 입체상표권은 실물을 식별할 수 있는 기호나 문자, 모양을 뜻한다.

한미약품과 화이자 간 ‘비아그라 전쟁’은 2013년 3월부터 시작됐다. 한미약품이 비아그라 특허가 끝난 2012년 5월, 제네릭(복제약) ‘팔팔’을 내놓고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자 화이자는 디자인과 상표권 침해 등을 내세워 소송을 제기했다. “마름모꼴에 푸른색을 띠는 약 모양은 비아그라만의 고유한 디자인”이라는 게 화이자의 주장이었다. 한미약품은 “먹는 알약의 일반적인 형상이며 의사의 처방전을 통해 상품명을 특정하는 전문의약품의 특성상 상표 및 디자인 침해가 아니다”고 맞섰다.

특허심판원의 이번 판결은 한미약품과 화이자가 벌이고 있는 민사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화이자는 2012년 10월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복제약인 ‘팔팔’이 비아그라의 디자인과 입체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심에서는 한미약품이 승소했으나 2심에서는 화이자가 이겼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세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이번 특허심판원의 판결은 ‘팔팔’의 독자적 브랜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8/7]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 D-8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