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우려스럽다. 보고서가 과거 역사의 반성과 주변 피해국들에 대한 사과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어서가 아니다. 결국 아베 총리의 입맛에 맞춘 다분히 의도된 보고서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아베 총리는 이를 기반으로 15일을 전후해 ‘아베 담화’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자의적이고 편의적인 역사 서술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변국에 불편을 주면서까지 이런 담화를 굳이 하려 드는 저의를 묻고 싶다.
물론 한국도 걱정스런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1인당 GDP 3만달러를 바라보는 국가가 일본에 각종 물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에 대응하는 행동이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한·일 양국의 갈등관계는 앞으로도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갈등을 넘어 선린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해서라도 서로를 보는 관점이 유아적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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