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칼럼] 에너지 신산업, 지금이 기회

입력 2015-08-10 19:00  

변종립 <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


지난 4월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가정용 충전지 ‘파워월’을 공개했다. 발전소 또는 대규모 사업장에 주로 보급돼 온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이제는 가정에도 도입될 시기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수요자 개개인이 하나의 발전소가 돼 분산형 전원으로 연결되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구축도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세계 에너지 정책은 중앙 공급형에서 에너지 사용 주체가 각자의 수요를 관리하는 형태로 변화해 퍼져 나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한국에서도 신재생에너지 활용,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신규 에너지시장을 창출하는 에너지 신산업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전격 합의했고, 한국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 전망치 대비 37% 줄이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에너지 신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에너지 신산업 확대를 위해선 정부와 기업의 역할분담과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현재의 저유가 상황을 에너지 효율화 시설 및 에너지 신산업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이 고효율 에너지 절감형 제품을 생산하면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회사의 경쟁력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이라고 본다.

정부는 규제에 의존하거나 기업의 자발적 투자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신규 에너지산업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에너지 신산업 관련 투자 시설과 소프트웨어에 대해 자금 지원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

지난달 29일 에너지관리공단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 기관명을 바꿨다. 수요관리 중심의 에너지 정책 안착과 에너지 신산업 확산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새 이름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취약계층 에너지 비용 지원책인 ‘에너지 바우처제도’를 비롯해 에너지 신산업 모델 창출까지 두루 아우르며 에너지 시장에서 진정한 강자가 되기 위해 도전할 것이다.

변종립 <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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