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표준시 변경, 개성공단 출입 지장 초래할까

입력 2015-08-14 15:51   수정 2015-08-14 16:35

북한이 광복 70주년인 15일부터 표준시를 기존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당장 17일부터 개성공단 출입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통일부는 14일 "내주 월요일(17일) 개성공단 통행계획과 관련, 기존 시간대별로 작성된 출입통행계획을 오늘 오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표준시 변경 결정 이후 남북 당국은 실무 차원에서 의견을 교환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출입경은 남측이 북측에 통행계획서를 전달하고 북측이 승인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정확한 시각에 도착하지 않으면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통행계획서상에 기입된 시간이 북한의 새 표준시 기준이라며 입경을 30분 늦추거나 아예 새로 써서 다시 승인을 받도록 해 시간적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주부터 남북간에 개성공단 첫 입경 시간을 두고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의 표준시 변경에 대해 "남북협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평화통일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가 기존 시간대별로 작성된 출입통행계획을 북측에 전달한 것도 북측의 일방적인 표준시 변경 결ㅏ?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문제 전문가는 "현재 개성공단 첫 입경은 매일 오전 8시 30분인데 현행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북한의 이른바 '평양시' 기준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전 9시)으로 바꿀 것인지를 두고 신경전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결국은 북한이 제시한 기준에 맞출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고할 공산이 크지만 표준시 문제는 주권 문제인 만큼 유예 기간 요구 등 외엔 우리측이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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