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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마케팅에 힘쏟는 국민은행

입력 2015-08-14 19:17  

금융가 In & Out

명동 본점에 대형 현수막
첫 서민금융 전담은행으로 '한강의 기적' 지원 홍보



[ 박한신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를 앞세운 국민은행의 광복절 마케팅이 화제다.

국민은행은 최근 서울 명동 본점 외벽에 ‘광복 70년의 위대한 여정, 네 번의 위대한 승리’라는 문구를 담은 대형 광고 현수막(사진)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지난 3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 KB금융 소속 박인비 선수가 태극기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박인비 선수의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을 축하하고 동시에 광복 70년을 맞아 한국인이 광복 이후 이뤄낸 위대한 네 번의 승리를 되새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꼽은 한국인의 첫 번째 승리는 6·25전쟁 및 빠른 폐허 복구다. 북한군에 밀려 부산까지 후퇴했지만 반격에 나서 국토를 회복하고 잿더미가 된 나라를 빠르게 수습했다. 두 번째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 발전이다. 광복 당시 세계 최빈국 수준에서 70년 만에 국내총생산(GDP) 세계 11위 규모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세 번째와 네 枰?승리는 각각 민주화와 1997년 외환위기 극복이다.

국민은행은 광복 70년 한국 현대사의 위대한 여정에서 특별한 조연 역할을 해냈다고 전했다. 1995년 민영화됐지만, 1962년 2월 서민금융전담 국책은행으로 출발한 국민은행은 담보 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자금을 융통하며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또 외환위기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던 ‘나라사랑 금 모으기 운동’도 국민은행 주도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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