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PC에 방화벽 설치하듯 모바일 앱 위·변조 막는다

입력 2015-08-19 19:01   수정 2015-08-20 13:19

Start-Up

'화이트 해커'가 설립한 모바일 보안업체 스틸리언

해킹대회 휩쓴 박찬암 씨
기업용 솔루션 '앱수트' 개발
핀테크 등 금융보안 연구



[ 추가영 기자 ] 최근 스마트폰 보안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높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깔아 통화 내용이나 정보를 빼내가는 해킹 위협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2월 설립된 보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스틸리언은 해커의 시각에서 개발한 보안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9년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에서 우승하는 등 국내외 해킹대회에서 두각을 보였던 ‘국가대표’ 화이트 해커 박찬암 씨가 창업한 회사다.

○해커 시각에서 보안제품 개발

‘화이트 해커’는 인터넷 시스템과 개인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는 ‘블랙 해커’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선의의 해커를 가리킨다. 민·관에서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 블랙 해커의 공격을 막는 보안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박 대표는 지난 6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임명한 ‘사이버 가디언스’ 5명 가운?한 명으로 선정돼 국내 대표적인 화이트 해커로 ‘인증’을 받았다. 보안 입문서 ‘해킹 맛보기’를 대표 집필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핀테크(금융+기술),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이 산업 전반에 퍼져 있는 만큼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창업에 나선 것은 조직 등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해커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그는 “출퇴근을 자유롭게 하고 정기 회의도 없지만 각자 자신의 해킹 기술 역량을 내걸고 일하기 때문에 과제 수행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 이름에도 해킹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담겼다. 스틸리언은 ‘외계인(alien)의 기술을 훔쳤다(steal)’는 뜻이다.

○모바일 앱 보안시장 공략

스틸리언은 지난 5월 모바일 앱 보안 제품인 ‘앱수트’를 내놓았다. 박 대표는 “앱수트는 앱에 슈트(정장)를 입히듯 보호 기술을 적용해 해커들이 앱을 위·변조하지 못하도록 막는 보안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스틸리언은 한국NFC 등 핀테크업체들에 앱수트를 공급하고 주기적으로 모의해킹 테스트, 보안 관련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핀테크가 활성화되면 모바일 해킹 위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스마트폰에 깔린 은행 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해당 은행 서버까지 장악할 수 있어 금융정보 유출 사고 등이 잇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악성코드가 심어진 ‘악성 앱’을 통해 개인정보, 사진, 메신저 대화 등은 물론 기업이나 은행 등이 보유한 ⊙?정보까지 통째로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앱에 보안 기술을 입히는 앱수트 같은 앱 보안시장 전망은 상대적으로 밝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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