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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요동치는 글로벌 시장, 세계경제 변곡점서 길 잃지 말아야

입력 2015-08-21 18:10  

중국의 기습적 위안화 평가절하 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외환시장에선 위안화 평가절하가 달러강세를 더욱 부추기면서 러시아, 브라질, 터키,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세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20일 달러당 3.0031리라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 리라는 올 들어 21% 폭락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역시 1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베트남은 평가절하, 카자흐스탄은 고정환율제 폐지 등으로 다급하게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다. 원자재 시장도 마찬가지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4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지고 구리 가격 역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글로벌 자금이 급속히 미국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제가 미국 ‘1강(强) 체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이 금리까지 올리면 달러 강세와 신흥국 국부 삭감은 더욱 극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신흥국 통화 약세는 수출에 반짝 도움을 줄지 모르지만 외자 이탈과 외환보유액 급감으로 또 다른 위기를 부를 수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코스피지수가 8월 들어 7.6%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 급등했다. 여기에 북한 리스크까지 겹쳤다. 세계경제의 큰 흐름이 바뀌는 길목이다. 여기서 길을 잃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경제를 관리해야 할 때다. 미국 일본과의 긴밀한 공조가 절실하다. 중국 경제 내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정보수집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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