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오바마, 휴가지서 실시간 보고 받아"

입력 2015-08-23 22:47   수정 2015-08-24 05:15

해외 반응

요미우리 "북한 출구 찾고있다"
NYT "이번 대치, 전과 다르다"



[ 박종서 기자 ] 세계 언론들은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간 2차 고위급 접촉과 군사 대치 등 긴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도 관련 보고를 받으며 사태를 예의 주시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3일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북한에 대해 “궁지에 몰려 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며 “박근혜 정부의 대응을 잘못 예측해 북한이 출구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차 회동이 시작되자 “남북한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이틀째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면서 한반도의 갈등 우려가 일시적으로나마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남북이 협상을 시작한 뒤에도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북한의 도발 행동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양쪽이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남북 군사 대치를 긴급뉴스로 다루고 있는 CNN은 “남북 최고위층이 비무장지대에서 10시간 동안 역사적인 회담을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2차 협상에 들어갔다”며 북한이 한국을 이례적으로 ‘대한민국’이라고 불렀다는 일화까지 전하며 현재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매우 위험한 남북한 국경’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태 억제에 초점을 맞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YT는 협상까지의 과정은 물론 남북의 군사 대치 역사를 설명하며 “지금까지 둘 사이의 대치는 국제사회에서 잡음 정도로 들렸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중국 주요 언론들도 23일 남북 회담 재개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전날 마라톤 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고위급 회담이 재개돼 한반도 형세에 대한 주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상황을 평가하기보다 사실 보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주요국 정상들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미국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매사추세츠주 마서스비니어드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도 한반도 최근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다.

아베 총리도 지난 21일 야마나시현 별장에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도쿄에 머물면서 남북 대치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한반도 긴장고조 문제를 논의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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