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중 정상회담때 '통일한국' 국경 논의해야"

입력 2015-08-28 18:11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 주장


[ 워싱턴=박수진 기자 ]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사진)는 27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때 ‘통일한국’과 중국의 국경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덴버대 조지프코벨국제대학장을 맡고 있는 힐 전 대사는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겸직)와 대북정책 조정관 등을 지낸 동아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힐 전 대사는 이날 기고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올린 ‘막바지에 이른 북한(North Korea’s endgame)’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두 정상이 얘기할 의제가 꽉 차 있겠지만 시간을 내서 통일 후 두 나라 간 국경 문제를 얘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그 이유로 “북한 김정은 정권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최악의 리더십을 감안하면 북한은 앞으로 어느 시점에, 지금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국가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한국이 북한을 승계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북한을 승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중국과의 국경 문제가 불거질 테니 미리 그런 문제를 조율해놓는 게 혼란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김정은 리더십의 패착 요인으로 △식량배급이 어려울 정도로 힘든 경제 상황 △일련의 도발로 드러난 전략 부재 △숙청 등 공포정치가 아니면 유지되기 힘든 권력 기반 △주변국을 불편하게 하는 협상 없는 핵개발 전략 등을 꼽았다. 특히 ‘누구와도 거래하지 않는다(never to pay anyone for anything)’는 식의 김정은 통치 방식에 중국도 손을 들었고, 러시아도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힐 전 대사는 전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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