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진 어반포레스트 대표 "맛없는 사무실 커피는 잊으세요…상위 7% 프리미엄 원두로 승부"

입력 2015-09-07 18:52  

롯데렌탈과 제휴
고객사 잇단 확보



[ 안재광 기자 ] 한때 대기업에서 신사업과 법인영업 업무를 한 정태진 대표(사진)는 회사에서 뽑아 먹는 커피가 불만이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나오는 커피는 늘 쓰고 텁텁했다. 영업차 다른 회사를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기계와 원두를 제공하는 렌털(대여)업체가 저가 상품을 공급한 탓이었다. ‘고급 커피를 회사에서도 맛볼 수 있게 하면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어반포레스트란 회사를 창업한 이유다.

어반포레스트는 ‘커피림’이란 브랜드로 프리미엄 커피를 기업에 제공한다. 낮은 품질의 원두를 쓰는 기존 업체들과 달리 프리미엄급 이상이 대부분이다. 정 대표는 “상위 7% 수준의 스페셜티 원두와 프리미엄 원두를 직접 볶아 20일 이내에 공급한다”고 말했다. 커피 기계는 ‘필립스 세코’를 쓴다. 프리미업급 원두의 향을 가장 잘 살린다고 판단해서다. 1~2개월에 한 번씩 방문해 커피 찌꺼기를 빼주는 등 세밀한 관리도 해준다. 가격은 한 달에 원두 1㎏ 기준 3만~4만원대로 기존 업체와 큰 차이가 없다.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롯데렌털이 사업 파트너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렌털사업은 초기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100만원짜리 커피 기계를 월 5만원에 렌털해 주면 첫 달은 95만원의 적자를 내는 구조다. 1년가량 지속적으로 렌털료를 받아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어반포레스트는 렌털 채권(렌털 가입자가 돈을 내기로 약정한 계약)을 롯데렌탈과 제휴해 자금 유동성을 미리 확보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렇게 하면 추가로 렌털 가입자를 늘릴 때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대기업 계열사와 함께해 사업 신뢰성도 높아졌다.

정 대표는 “영세 업체들이 자금 회수를 빨리하기 위해 품질이 낮은 기계와 원두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는 캐피털업체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 때문에 품질 높은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어반포레스트는 이런 차별성을 내세워 SK 계열의 네트웍오앤에스와 다음카카오 자회사인 티앤케이팩토리, 페라리 청담지점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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