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미디어팀] 그야말로 유아인의 시대가 되었다. 2014년 JTBC 드라마 ‘밀회’를 히트시키더니 2015년 영화 ‘베테랑’은 9월10일 기준 누적 관객수 12,061,713명으로 역대 8위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대 작,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9월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유아인은 주인공 사도세자 역을 맡아 영조 역의 송강호와 호흡하며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려냈다.
2011년 ‘완득이’를 통해 스크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던 유아인이 4년만에 흥행을 보장하는 섭외 1순위 남자배우가 된 것이다.
‘Movie 자기소개서’, 이번 순서는 선보이는 작품마다 역할에 완전히 몰입해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는 유아인. 현재 그가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 속 조태오와 ‘사도’ 속 사도세자를 통해 유아인을 파악해보자.
자신의 성격 - ‘베테랑’ 속 조태오 = 순수한 惡
영화 속 뗘쩔응?눈빛을 보노라면 마치 그가 그렇게 악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유년시절의 장면이 등장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이렇게 ‘베테랑’ 속 조태오는 순수한 악인을 보여줬다.
하지만 ‘공공의 적’이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볼 수 있는 악의 모습이 아니다. 유아인만의 색깔이 입혀진 조태오라는 악인은 순수하지만 나쁜 아이처럼 광기가 서려있을 뿐 치밀하거나 극도로 잔인한 모습이 아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아인은 조태오 역에 대해 “유아인 다운 악역이었으면 했어요. 진짜 철이 없고 생각이 없는, 그래서 더 무섭고 더 악독한. 돈과 권력이라는 온실 속에서 잘못 길러진 화초 같은 존재죠”라고 말했다.
이렇듯 유아인은 ‘베테랑’에서 유아인 다운 순수함을, 조태오다운 악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영화 제목처럼 ‘베테랑’ 연기자가 되었다.
자신의 특기 - ‘사도’ 속 사도세자 = 유아인을 위한 역할
조태오의 유년시절이 바로 사도세자 이선(李愃)이었을까. 차기 국왕을 예약한 세자의 지위에서 친아버지 영조의 어명으로 27세에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세자 이선의 이야기. 이미 1956년 영화 ‘사도세자’ 이후 이미 수 차례 영화나 드라마로 그려진 바 있는 고전이다.
하지만 역사 岵막?사도세자의 비극에 대한 해석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정신적인 병력으로 인해 아비에게 죽임을 당했다거나 당쟁의 희생양이었다거나 세손(정조)를 왕위에 오르게 하기 위해 제거되었다거나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이준익 감독과 유아인이 만들어낸 ‘사도’ 속 사도세자는 어떤 모습일까.
영화 ‘사도’에서 보여지는 사도는 역사적 기록대로 총명하고 예술과 무예에 뛰어나며 자유분방한 기질을 지닌 인물. 캐스팅 때부터 많은 팬들이 유아인이 사도세자 역에 제격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아인은 역사적 인물을 그대로 그려냈다.
<2012년 유아인 트위터>
한편 2012년 제 18대 대선 때 유아인이 트위터에 게재한 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진보와 보수를 적절히 비판한 논리 정연한 글에 대중들이 유아인을 새롭게 보게 된 것. 노론과 소론의 당파 싸움의 희생양이었던 ‘사도’ 속 사도세자와 유아인은 이렇게나 닮아있다.
뜻 깊은 기억 - ‘베테랑’ vs ‘사도’, 바야흐로 유아인의 시대
2015년은 유아인의 시대라 말해도 무방하다. ‘베테랑’의 ‘흥행 대박’과 ‘사도’에 쏟아지는 대중의 기대만 해도 유아인의 연기가 절정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 극을 이끌어 가는 능력에 있어 전혀 Ｅ溜?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 상대적인 면에 더욱 주목해보자.
영화 ‘베테랑’의 라인업에는 황정민이라는 흥행 보증 수표이자 연기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스타가 있다. 하지만 조태오는 서도철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정민은 적어도 이번 영화에서만큼은 부담감을 조금 덜 수 있었다.
‘사도’에서는 송강호와 의기투합했다. 영조 역의 송강호와 사도 역의 유아인 역시 서로 대립하는 구도로, ‘베테랑’을 본 송강호라면 ‘사도’에 대한 흥행 걱정을 잠시 내려놓아도 될 것이다. 그리고 영화 팬들은 그저 9월16일 ‘사도’가 개봉하기까지 설레는 시간을 즐기면 된다.
(사진출처: 영화 ‘베테랑’, ‘사도’ 스틸 컷, 유아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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