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주부 마음’ 잡아라…식품·육아용품 모바일 주문 늘어

입력 2015-09-23 16:25  

[ 김아름 기자 ] 장바구니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장 보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대형마트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앞세워 ‘주부마음 잡기’에 나섰다.

23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8/19-9/19) 동안 모바일 부문에서 식품류의 판매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판매량이 많은 쌀은 25%, 계절과일은 263% 증가했다. 수산가공식품(173%), 젓갈(253%) 등 반찬류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몰의 약점이라 여겨졌던 신선식품 역시 포장과 배송 시스템의 발전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식사 준비를 위해 많이 찾는 국산 돼지고기(131%), 김치(78%), 반찬류(70%), 해산물(87%), 채소(93%) 등이 모두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온라인몰의 기존 식품 매출이 스팸 등 가공육류나 생수, 라면 등 이른바 ‘자취생 필수품’에 집중됐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특히 섬세한 조리가 필요한 해산물과 채소, 반찬류와 김치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살림을 책임지는 주부의 주문이 늘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저귀, 분유 등 육아필수품도 주부들이 많이 찾는 상품이다. 육아필수품은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량이 신선식품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쇼핑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마켓들은 당일배송과 묶음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로 주부의 마음을 잡는 데 열중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최근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홈플러스의 3만여 상품을 당일배송 하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당일 오후 4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내 받아볼 수 있다. 당일배송 외에도 ‘스마트배송’을 통해 여러 상품을 같이 받을 수 있는 묶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또한 가공식품과 생필품 등 주부들의 주문이 많은 상품의 비중이 높다.

주부들이 주 시청층인 홈쇼핑도 모바일 체제로 전환 중이다.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홈쇼핑 방송 알람 설정 건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60% 증가했다. GS홈쇼핑의 모바일 채널 구매고객수는 160만명(2분기)으로 TV홈쇼핑 구매고객수 180만명에 근접했다. CJ오쇼핑도 모바일이 20.6% 성장하며 전체 취급고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주부들이 스마트폰 이용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면서 모바일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마트 또한 장바구니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쇼핑은 인터넷 주문 후 1시간 안에 오토바이 배송을 물건을 받을 수 있는 '퀵(quick)배송' 서비스를 강서점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퇴근길 맞벌이주부를 공략한다. 지난 4월부터 드라이브앤픽(Drive & Pick) 서비스를 도입해 퇴근길에 모바일로 주문 후 집 앞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그 동안 주부들은 온라인몰에서 주로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과 샴푸, 세제 등 생필품을 중심으?구매하는 수준이었다”며 “최근 온라인몰에서 신선식품 판매를 강화해 우유, 콩나물 등의 소량 주문도 가능해지고 오프라인과 차이 없는 구매 편의를 제공하면서 주부 고객의 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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