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중국에 항공기 제조공장 건설"

입력 2015-09-24 18:54  

'300대 구매'에 화답

시진핑 방미 이틀째…"미국, 중국 기업에 투자장벽 없애야"



[ 김동윤 기자 ]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중국에 항공기 제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잉 여객기 300대를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답례 차원이란 분석이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3일 보잉 시애틀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었다.

중국 공장이 어느 지역에 설립될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공장에서는 보잉737 여객기의 조립 및 실내장식 마감작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중국 공상은행 산하 항공기 리스회사인 공인주린은 380억달러(약 45조2000억원) 규모의 보잉737 여객기 30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중국 방문 이틀째인 시 주석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폴슨연구소가 시애틀에서 개최한 미·중 기업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 “중국은 외부 세계에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개방할 것”이라며 “개혁 없이는 추진력이 없고, 개방 없이 진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봄 개장할 상하이 디즈니랜드?인허가 과정을 소개하면서 “(2000년대 말) 다른 관리들은 중국 문화에 더 기반을 둔 프로젝트를 밀었다”며 그러나 자신은 다양한 문화에 바탕을 둔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디즈니랜드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회상했다.

시 주석은 미국 역시 중국 기업에 대한 개방폭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중국 기업은 미국이 자국 내 첨단산업 제품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완화하길 원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가로막는 장벽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군사적으로 민감한 기술이 담긴 제품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시 주석은 이어 레드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서 열린 제8회 미·중 인터넷산업 포럼에 참석,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사이버 공간이 세계에 매우 중요하며, 미국과 중국은 이런 목표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국이 자기 현실에 맞게 국내 인터넷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발언은 이날 포럼에서 미국과 중국 산업계와 정부 지도자들이 인터넷산업 현안과 정책 방향에 대해 서로 엇갈린 견해를 내놓은 뒤 나왔다. 이날 포럼에는 애플의 팀 쿡,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등 미국 간판 정보기술(IT) 기업 CEO가 대거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 텐센트 회장 등이 참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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