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사모펀드 업무 대폭 줄인다

입력 2015-10-01 18:27  

민간 금융사와 경쟁 분야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키로



[ 좌동욱 기자 ] KDB산업은행의 사모펀드(PEF) 업무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민간 금융회사와 직접 경쟁하는 투자은행(IB) 업무를 단계적으로 없애라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자본시장본부 산하 사모펀드 1실을 없애거나 사모펀드 1실과 2실을 통합한 뒤 역할과 기능을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사모펀드 1실은 국내 연기금이나 보험권에서 투자금을 모아 PEF를 조성한 뒤 기업 지분이나 경영권에 투자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대신 부실 징후 기업 구조조정 등 정부 정책에 활용되는 PEF 업무는 유지한다는 게 산업은행의 구상이다. 현재 사모펀드 2실이 이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이 같은 방안은 정책금융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라는 금융위원회의 방침을 반영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정책금융공사와 합병한 이후 펀드에 대한 투자(LP)와 운용(GP)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민간 영역의 PEF와 직접 경쟁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PEF는 지난해 말 약정 기준 6조4000억원으로 MBK파트너스(82억달러)에 이어 국내 2위 규모다. 국내 PEF 제도 도입 초기인 2005년부터 투자 활동에 참여해 시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대우건설(3조원)이나 KDB생명(8500억원) 등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인수한 기업에 투자한 자금은 회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PEF 일부 업무를 제외한 다른 IB 업무는 민간 영역과 크게 중복되지 않아 유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기능 강화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라며 “인력과 자원을 정책금융 기능에 집중하면 시장과 마찰을 빚는 업무들은 자연스럽게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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