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영업정지 하루만에…불법지원금 등 이통시장 '과열'

입력 2015-10-02 07:42  

SK텔레콤 영업정지 첫날인 지난 1일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KT, LG유플러스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불법 지원금이 난무하는 등 이동통신 시장이 과열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이동통신사는 G4, 갤럭시노트5를 각각 21만원, 4만원, 38만원에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6의 경우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할 때 정상 판매가는 60만원에 가깝다. 이를 겨우 21만원에 판매한다는 것은 30만원 이상 불법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얘기다.

G4와 갤럭시노트5에 대해서도 30만∼40만원의 현금 페이백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이동통신사는 갤럭시노트4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44만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변경 가입자에게는 번호이동의 3분의 1도 안 되는 13만원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오는 7일까지 SK텔레콤 가입자를 유치하면 1건당 3만3000원의 리베이트를 추가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이달의 가망고객 정책'을 일선 대리점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이 밖에 일부 유통점에서는 유·무선 통신 서비스와 인터넷TV(IPTV)를 묶는 결합상품에 새로 가입하면 75만원 상당의 3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여 손님을 끌어 모았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이동통신사가 단독 영업정지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단통법 덕분에 시장 과열이 전보다 덜 할 것이란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일 하루 만에 6066명의 가입자 순감을 나타냈다. 반면 KT 가입자는 3096명, LG유플러스 가입자는 2970명이 각각 순증했다.

전체 번호이동은 1만369건이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은 평소보다 8% 늘었다. 최근 3개월 동안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은 일 평균 5605명이었다.

가입자 증감은 가입자 이탈과 유입을 합산해 계산하는데 영업정지 후 이탈 자체가 늘어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통상 이동통신사 한 곳이 영업을 정지하면 가입자 유입이 '제로'가 되고 전체 가입자가 순감하지만 이탈 자체는 줄어든다.

타사와 치고 받는 경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3∼2014년 이동통신 3사의 단독 영업정지 기간 회사별 가입자 이탈은 평소보다 8∼3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를 넘는 지원금이 금지됐고 번호이동 대신 기기변경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가입자 이탈이 전례없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과열이 뚜렷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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