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온라인몰·아울렛…'바닥 소비' 살아난다

입력 2015-10-04 20:32  

추석 대목 매출 두 자릿수 급증
소비세 인하·할인행사 효과
자동차·가전제품 판매 돋보여

기업 체감경기도 좋아져
정부 "1%대 성장 가능"



[ 김주완 기자 ] 올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소비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개별소비세율을 내리고 대규모 할인행사를 독려하는 등 내수 살리기에 적극 나선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작년 2분기부터 1년 내내 0%대를 기록하던 경제성장률(전기 대비)이 3분기엔 1%를 넘어섰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졌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근 내수회복 관련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 ‘추석 대목’(추석 3주 전~추석 연휴, 9월7~29일)에 전국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추석 대목(8월18일~9월10일)보다 52.3% 급증했다. 담뱃값 인상효과(30%가량)를 제외하더라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과 아울렛의 매출도 각각 14.2%와 13.8% 증가했다. 백화점(10.9%)과 슈퍼마켓(9.7%) 대형마트(6.7%) 등 다른 유통업계 매출도 모두 작년보다 늘었다.

품목별로는 개별소비세율이 인하된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판매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했다. 주요 가전업체의 대형 TV(개별소비세율 인하 대상인 60인치 이상 기준) 판매량도 같은 기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성장률, 6분기 만에 0%대 탈출하나

소비가 회복되면서 생산과 투자도 늘었다. 지난 7, 8월 2개월 연속 줄었던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9월 들어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 0.7%)로 바뀌었다. 화물차 통행량도 6.5% 늘어났고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량도 13.5% 증가했다. 건설시장에서는 아파트 분양 물량과 시멘트 출하량 증가세가 이어졌다.

경기 회복세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나아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월 95.1에서 10월엔 101.2로 올라갔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도 BSI가 같은 기간 91.6에서 92.9로 상승했다.

각종 경기 지표 개선으로 분기 기준 경제성장률(전기 대비)이 1%대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늘어났다.

전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1.1%를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분기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과 가뭄으로 민간 소비가 뒷걸음질친 데다 수출까지 감소하면서 1분기(0.8%)보다 0.5%포인트 낮은 0.3%로 떨어졌다.

정부는 ‘3분기 성적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추가경정예산 조기 집행에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등 소비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3분기에는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1%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당수 유통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0월1~14일)가 성공할 경우 연간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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