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Industry] 주택 리모델링 수요 급증에 건축자재산업 '호황'

입력 2015-10-13 07:10   수정 2015-10-16 15:00

노후주택 개조 붐에 분양도 활기
건자재 시장 규모도 갈수록 확대
2016년 30조·2017년 40조 전망



[ 김희경 기자 ]
인테리어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이사하거나 리모델링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근접하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도 인테리어 수요 증가의 배경이다. 인테리어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건축자재산업 호황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하우시스 KCC 한화L&C 한솔홈데코 등 건축자재 업체들은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급성장하는 건축자재시장

1988년까지 전국에 지어진 주택은 많아야 연간 30만가구에 불과했다. 1989년 정부가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 이 숫자는 급격히 증가했다 1990년부터 1997년까지 8년간 지어진 주택은 506만가구에 이른다. 연평균 63만채가 공급된 것. 전문가들은 최근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이때 지어진 주택의 노후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 지은 지 20~25년 지나 개보수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수요 증가는 인테리어 자재인 건축자재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올해 건축자재시장이 전년 대비 18% 성장, 26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 전망도 밝다. 건축자재시장은 2016년엔 30조원을 넘어서고, 2017년엔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모델링 수요가 이어지고,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만 전국적으로 42만여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00년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에 비해 28% 늘어난 것이다. 이들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 인테리어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건축자재시장 호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분양 실적이 1년 전에 비해 13% 감소했다”며 “하지만 최근 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창호, 바닥재 등을 판매하는 건축자재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춰 건축자재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KCC는 1060여억원을 건축자재 부문에 투자하기로 했다. 주력 제품인 판유리 공장의 대규모 증설도 마무리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중반부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축자재 증설 투자를 진행한다. 완성창 가공설비와 미국 엔지니어드스톤 공장, 인조대리석 생산설비 증설에 총 8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B2C 시장을 잡아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기업과 개인 간 거? 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하우시스는 인테리어 자재를 직접 보면서 고를 수 있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논현동 가구거리에 직영점 ‘강남 지인스퀘어’를 개장, 각종 인테리어 자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엔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지인몰’도 열었다.

KCC는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홈씨씨인테리어의 인테리어 플래너를 통해 시공부터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화L&C는 최근 성장세를 나타내는 ‘DIY(손수 제작) 인테리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DIY 바닥재 브랜드 ‘쉬:움’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여성 혼자서도 쉽게 공간 연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시공이 쉬운 바닥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도 올초부터 B2C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이천현 한솔홈데코 대표는 “지난해까지 매출 비중으로 봤을 때 건설사 납품 등 특판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올해부터는 특판과 B2C 비중이 같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비스 강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가구업체 등과도 꾸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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