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2일 "천 화백의 딸 이씨가 몇 달 전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수장고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연합뉴스에 알렸다.김 관장은 "당시 이씨가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들었다"며 "개인적인 일이라 본인이 적절한 시점에 밝힐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 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오랫동안 병상에 누웠으며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택에서 이씨의 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계에선 천 화백이 길게는 10여 년 전 이미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이 무성하게 돌았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예술원이 천 화백의 근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2월부터 수당 지급을 잠정 중단했고 이씨는 이에 반발해 탈퇴서를 제출했다.
천 화백은 1998년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뉴욕으로 떠난 뒤 숨지기 전까지 그곳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천 화백은 1924년 전남 고흥에서 군서기였던 아버지 천성욱과 무남독녀였던 어머니 박운아의 1남2녀 중 장녀로 태어났으며 자녀는 2남 2녀를 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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