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선 사업 손실 현대중공업 "대금 더 달라" 중재 신청

입력 2015-10-25 19:07  

"주문변경으로 비용 추가"
노르웨이 프레드올센에 1억6700만달러 지급 요청



[ 도병욱 기자 ] 현대중공업이 반잠수식 시추선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며 발주사인 노르웨이 프레드올센에너지를 상대로 중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영국 런던해사중재협회(LMAA)에 발주사가 추가 대금을 지급하고 인도 기일을 늦춰야 한다는 내용의 중재를 신청했다. 발주사의 주문변경 요구 때문에 투입되는 비용이 늘어나고 건조 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요구한 대금은 1억6700만달러(약 1880억원)다.

현대중공업은 또 인도 시점을 올해 3월에서 연말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5월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계약은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일괄수주 방식으로 체결됐다. 계약금액은 약 7억달러(약 7900억원)였다.

최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중재를 신청하거나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월 노르웨이 시추업체 송가오프쇼어가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 지연 및 추가 비용 발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재를 신청했다. 대우조선은 또 8월 미주지역 선주와 체결한 7034억원 규모 드굵?수주 계약을 해지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노르웨이 유전개발업체 시드릴로부터 5억7000만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시추선 계약을 취소당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떨어져 시추장비 수요가 줄자 발주사들이 인도 시기를 늦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며 “조선사에 다양한 이유로 주문변경을 요구해 관련 분쟁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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