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신동빈·박용만 회장, 사재 100억씩 출연한 사연은?

입력 2015-10-26 14:23   수정 2015-10-26 16:2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각 그룹이 신규 출범하는 조직에 사재 100억원씩 출연했다. 면세점 유치를 위해 사회 환원 카드를 뽑아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산은 26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이하 재단)을 출범식을 개최하고 초기 재원으로 두산그룹이 100억원, 박 회장이 사재 10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출범식에 참석해 "재단은 동대문 터줏대감인 두산의 선관의무(선관주의의무·선량한 관리자의 의무) 의식을 바탕으로 시작된 것"이라면서도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생각이 없지는 않다는 점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민-관-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운영기획 및 총괄, 재원 투자 등을 담당한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동호 단국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재단 사업은 동대문 '싱크탱크', '마케팅', '브랜드 엑셀러레이터' 등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된다.

신동빈 회장은 사재 100억원을 출연, 청년 창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청년 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에 초기 자금과 인프라 등을 제공하는 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총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계열사가 출연한 200억원과 신 회장의 사재 100억원으로 초기자본금 300억원을 조성한다. 이후 외부 투자유치 등을 통해 1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는 그동안 백화점, 면세점 등 계열사에서 간헐적으로 진행하던 스타트업 지원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투자법인을 통해 창업자금은 물론, 롯데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전방위적 지원으로 향후 3년간 100개 이상의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신 회장은 "'롯데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청년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혁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고용창출,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두산의 재단 및 롯데그룹의 투자법인 설립 등이 면세점 심사를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면세점 특허(영업권) 심의 기준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정도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 12월 특허 면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의 월드타워점은 서울 2차 면세점 대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어서 롯데의 수성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월드타워점은 기존 운영자인 롯데면세점 외에 신세계디에프, 두산, SK네트웍스가 모두 특허를 신청한 상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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