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기아차 창업주 외손자, LS 계열 대성전기 인수 나서

입력 2015-11-04 18:27  

배석두 회장의 세코그룹, 적격인수후보에 선정
LG·효성은 예비입찰 불참
인수 예상금액 5000억대…중소기업 규모로는 '빅딜'



[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4일 오후 4시34분

LS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자동차 전장부품업체 대성전기공업에 기아자동차 창업주 외손자가 이끄는 세코그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매각 가격은 5000억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중소기업 인수합병(M&A) 대상으로는 대형 매물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코그룹은 지난달 대성전기공업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최근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다.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효성, LG그룹 등은 예비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정KPMG는 다음달 말 대성전기공업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성전기공업은 LS그룹이 2008년 인수한 업체로 자동차 파워윈도 스위치를 비롯한 스위치류와 센서류, 릴레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사로 작년 매출 7155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기록했다.

LS그룹은 주력 사업인 전선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데다 최대 매출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도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자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LS엠트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대성전기공업의 예상 매각 가격은 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는 현대자동차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성전기공업 매출에서 현대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현대차 동의 없이는 인수후보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코그룹은 한국 최초의 자동차 기업인 기아차의 창업주 고(故) 김철호 회장의 외손자인 배석두 회장이 대주주다. 배석두 회장의 부친인 고 배창수 회장은 1960년대 기아산업(기아차 전신)을 이끌던 장인 고 김 회장으로부터 부품회사를 물려받아 서진산업을 경영했다.

주 거래처는 현대·기아차그룹이며 2010년 프라코가 보유한 코스닥 상장업체 에코플라스틱을 인수한 데 이어 2011년 현대위아로부터 자동차부품업체 아이아를 사들였다.

작년에는 STX그룹 계열의 흥국저축은행을 인수해 금융업에도 진출했다. 세코그룹은 자동차 엔진용 캠샤프트(엔진 내부에서 흡·배기 밸브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를 만드는 서진캠과 자동차 클러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서진오토모티브, 범퍼를 만드는 에코플라스틱과 아이아, 스티어링휠(조향장치)을 생산하는 코모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서진캠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6041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세코그룹이 현대차와 사전에 교감을 하고 인수전에 참가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인수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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