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수출국, 저유가에 국유자산 매도 줄 이어

입력 2015-11-10 17:30  

<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 카자흐스탄과 북미 멕시코가 자원 공기업 민영화, 자국 내 광구 분양 등을 통해 위기 탈출에 나섰다. 그러나 몸집 줄이기가 한참인 국제 석유기업들은 자원 수출국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p>

<p>10일 석유공사 페트로넷 자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저유가 장기화와 이웃 러시아와 중국의 경기침체에 따라 1991년 독립 이래 최대 규모의 민영화에 돌입할 계획이다.</p>

<p>이번 민영화는 지난 달 IMF가 카자흐스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하향조정하며 본격화 된 모양새다.</p>

<p>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현재의 저유가가 2007~2009년 이어져 온 경제위기보다도 심각하다고 진단하며 '실제 위기(real crisis)'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고 대형 국영회사가 다수 포함된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p>

<p>특히 이번 민영화에는 국영석유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KazMunaiGaz), 원자력 지주회사 카자톰프롬(Kazatomprom), 발전사 삼룩 에네르고(Samruk-Energo)사 등 60여개 국영회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p>

<p>그러나 업계에서는 카즈무나이가스사의 경우, 부채부담이 크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반면, 사회적 책무가 많아 외국인 투자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p>

<p>더구나 국제석유기업 역시 3분기 최악의 실적을 보이며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황이어서 카자흐스탄의 러브콜에 쉽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p>

<p>멕시코 정부 역시 2019년까지의 장기 광구분양 계획을 수정, 발표하며 메이저사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정안은 지난 6월 발표된 초안에 비해 개별 광구 면적을 1/3확대, 탐사광구 96개, 개발광구 237개를 포함해 총 333개의 광구를 분양하기로 했다. 이는 총 면적만 23.5만㎢에 이른다.</p>

<p>페드로 호와킨 콜드웰(Petro Joaquin Coldwell)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은 "6월 말 장기 광구분양 계획 초안을 발표한 후 9개 주(州) 및 업계 관계자들과의 3개월에 걸친 협의 끝에 이번 최종안을 수립하게 됐다"며 "대다수 석유회사들이 인접광구에 대한 분양 시행, 개별 광구 면적 증대, 분양절차 변경을 요구, 이를 대폭 수용했다"고 밝혔다.</p>

<p>멕시코는 장기 광구분양 宛뮌?일환으로 지난해 말부터 라운드 원(Round One) 광구분양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실제 올해 7월 천해 탐사광구를 시작으로 9월 천해 생산광구에 대한 분양을 진행 중이다.</p>

<p>또한 올해 말 육상 생산광구와 내년 1분기 심해·초중질유 광구, 치꼰떼펙(Chicontepec)·비전통 광구 분양을 끝으로 광구분양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p>

<p>이중 최근 멕시코 국영 석유사(Pemex)가 원유와 가스를 발견한 멕시코 만 일부 심해광구와 탐 피코(Tampico)분지 소재 비전통 광구의 분양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할 계획이어서 메이저를 포함한 국제석유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p>

<p>다만 파격적인 조건이 아닌 이상 이들 기업들은 미개발 지역과 탐사를 진행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p>

<p>한편 멕시코 국영석유회사는 올해 3분기 1676억 페소(102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2012년부터 12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자국 자산 매각을 본격화 하고 있다.</p>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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