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히든챔피언-4] 신신상사, NBA 공인볼 납품 '얼굴없는 강자'…스포츠 공 글로벌 STAR 날갯짓

입력 2015-11-11 18:44   수정 2015-12-04 13:59

스포츠산업 히든챔피언 (4) '토종 공 50년' 자존심 지킨 신신상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50개국 2000여 품목 수출

중국서 우수품질 10대 브랜드
축구·농구 등 5개 구기종목, 아시안게임서 공인구 채택



[ 유정우 기자 ]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쓰던 공이 우리가 제조해 납품한 공이었어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차곡차곡 쌓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게 자체 브랜드를 키운 계기입니다.”

11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본사 회의실에서 만난 정원조 신신상사 대표(65·사진)는 미국프로농구(NBA) 공인구 공급업체인 미국 브랜드 스팔딩에 납품하던 20여년 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신신상사는 스포츠 공 전문 제조회사다. 축구, 농구, 배구 등 구기 종목에 관심이 있는 스포츠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만져봤을 ‘스타(Star)’가 주력 브랜드다. 창업주 정필조 회장이 “우리 기술로 축구공을 생산해보겠다”며 1965년 서울 성북구 미아리에 세운 ‘스타고무공업사’가 시초다.

가내수공업 수준으로 시작한 ‘토종 공’ 제조사업은 50년 만에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국내 스포츠 공 시장점유율 1위, 50개국 2000여개 품목 수출이라는 지표가 신신상사의 현주소다.

신신상사가 글로벌급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데는 정 회장 동생인 정원조 대표의 공이 컸다. 정 대표는 미국과 일본 등지로 유학을 다녀온 뒤 1975년 회사에 합류, 해외 마케팅에 힘을 쏟아 신신상사의 외형을 1000억원대로 키워냈다.

수출의 물꼬가 터진 건 NBA 공인구 납품이 성사되면서부터다. 정 대표는 미국에서 열린 스포츠용품 전시회에서 당시 미국 최대 농구공 브랜드였던 스팔딩을 끈질기게 설득해 농구공을 독점 납품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글로벌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NBA 경기구 납품’이란 경력은 신신상사에 날개를 달아줬다. 회사는 업체들 사이에서 품질 좋은 공을 제조하는 ‘얼굴 없는 강자’로 급부상했다.

신신상사의 자체 브랜드를 찾는 주문이 몰려든 것도 이 즈음이었다. 정 대표는 “수출용 주문 제작에만 매달리고 있었는데 유럽과 아시아권의 경기단체 등에서 ‘자체 브랜드 제품은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하루가 멀다 하고 걸려왔다”고 했다. ‘OEM 전문기업’이란 꼬리표를 떼고 ‘스타’란 자체 브랜드로 본격적인 수출 길에 나서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는 설명이다.

신신상사는 패널 부착 방식과 재봉 마감 처리 등 50여종의 특허 기술?바탕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농구연맹(FIBA), 국제배구연맹(FIVB), 국제테니스연맹(ITF), 국제핸드볼연맹(IHF)을 비롯한 경기단체와 팀, 관련 업체 등에 연간 30만개 이상의 공을 납품하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의 브랜드 위상도 높아졌다. ‘스타’는 1997년 중국 국가체육위원회로부터 ‘우수품질 10대 브랜드’에 선정된 데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축구 농구 배구 테니스 핸드볼 등 주요 구기종목 공인구로 채택됐다.

국내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도 집중했다. 10년 전만 해도 축구공으로 대용했던 족구공 개발에만 7년간 3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장소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 스포츠’라는 점에 착안한 것. 족구가 우리 고유의 전통 구기종목이란 사명감도 작용했다. 족구의 원형은 삼국시대 김춘추와 김유신이 즐겼다는 ‘축국’으로 알려져 있다.

정 대표는 “‘스타’ 브랜드는 스포츠 스타처럼 가장 높은 곳을 지향하면서도 고객에게는 친근함으로 다가가는 이미지를 상징한다”며 “100년 뒤에도 글로벌 시장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친숙한 브랜드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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