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3개월' 송유근 군 최연소 박사 된다

입력 2015-11-18 18:46  

UST 논문 통과…내년 2월 학위


[ 박근태 기자 ]
천재소년으로 화제를 모은 송유근 군(18)이 내년 2월 박사가 된다. 태어난 지 18년3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받게 되는 것이다.

송군 지도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KASI) 연구위원은 17일 열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학위청구논문심사 공개발표와 논문심사위원회에서 송군이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여덟 살에 대학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그는 2009년 UST 천문우주과학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했다. 송군이 내년 2월 박사학위를 받으면 국내 최연소 박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최연소 기록은 뉴욕 RPI공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진혁 씨(23년11개월)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윤송이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사장(24년2개월)이다.

송군이 제출한 박사학위 청구논문 제목은 ‘일반 상대성 이론의 천체 물리학적 응용’이다. 블랙홀과 우주론, 끈이론 등 세 가지 분야를 수학적으로 아우른 것이 특징이다. 논문 심사에는 박 연구위원 외에도 조용승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박병윤 충남대 교수가 참여했다. 송군은 앞서 지난 10월 블랙홀을 주제로 미국천문학회가 발행하는 천체물리학저널에 첫 국제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냈다. 이 논문은 천문학 분야에선 드물게 블랙홀 이론을 수학적으로 풀어내 주목받았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자문을 맡았던 킵손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명예교수가 논문 자문을 맡기도 했다. 송군은 연말까지 우주론과 끈이론을 주제로 국제학술지에 두 편의 SCI 논문을 추가로 제출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그는 학위 수여 직후 스승인 박 연구위원에게 감사의 표시로 귤 4개를 건넸다. 박 연구위원은 “박사 후 연구과정 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하고 미국 저명 학자의 지도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군에겐 군대 문제가 남아 있다.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가 군 복무를 연구소 등에서 대신하는 전문연구요원제도가 있지만 현역으로 입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송수진 씨는 “아들이 평소 휴대폰도 없고 연구실에도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을 정도로 연구에만 매진해왔다”며 “아들이 미성년자이고 천체물리 연구자로 첫 관문을 막 통과한 만큼 좋은 과학자로 성장하도록 주위에서 차분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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