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권 르네상스] SPX코리아, 초절전 에어드라이어 개발…"전력 소모 최대 95% 절감"

입력 2015-11-27 07:02  

부산 대표 기업들

'제마코 PCM 드라이어' 친환경 제품으로 호평
이병승 사장 "내년 본격 판매"



[ 김태현 기자 ]
부산 기장군에 있는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SPX코리아·대표 이병승·사진)는 모든 제조공장의 필수 설비인 에어드라이어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제마코 PCM 드라이어’를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에어드라이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냉동식 드라이어, 초건조 공기를 요구하는 특정 용도의 흡착식 드라이어 등 두 가지 대표적인 제습방식을 뛰어넘는 ‘상(相) 변화식 드라이어’로 에어드라이어 기술의 새 지평을 연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조공장은 압축공기에 포함된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에어드라이어를 사용한다. 제마코 PCM 드라이어는 기존 제품보다 전기 에너지를 평균 50% 이상 절감하는 제품으로 별도의 추가적인 투자 없이 전력 소모(탄소배출량)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전 세계에 설치된 에어드라이어의 전력비용은 연간 3조원 정도. 압축공기의 평균 부하율을 50%로 가정하고 모든 에어드라이어를 제마코 탕┎?PCM 드라이어로 대체한다면 연간 약 1조5000억원의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비용를 아낄 수 있는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지난 18일 오후 부산 정관의 SPX코리아 공장. “전기 사용료가 기존 에어 드라이어보다 90%나 절감되다니….” SPX코리아가 개발에 성공한 뒤 첫선을 보인 품평회에 참석한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은 감탄사를 쏟아냈다. 압축공기의 부하와 관계없이 항상 운전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부하에 따라 가동하고 정지하며 스스로 전력 소모를 조절하는 신제품 운전 시험 결과를 측정기기를 통해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명환 한국해양대 기관학과 교수는 “에너지 절감형 에어드라이어는 해외 시장에서 단연 화두가 되고 있지만 표준품에 비해 상당히 비싸다”며 “전력비용 절감으로 인한 투자비용 회수가 정부보조금 없이는 불가능해 전기자동차처럼 인센티브가 있는 미국이나 일부 유럽 선진국에서 대형 제품에만 제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PX코리아가 개발한 신제품이 특별한 것은 기존 제품보다 가격은 10% 정도 비싸지만 기존 고가 제품보다 최대 95%까지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등 효율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첨단 기술의 비밀은 무엇일까. 제마코 PCM 드라이어는 브라인 축냉제에 비해 축냉 효과가 수백 배 뛰어난 상(相)변화 물질(PCM:일정한 온도 기준으로 물질 상태가 액체와 고체로 변화하면서 많은 열(잠열)을 또는 혹은 방출할 수 있는 물질)을 판형 열교환기에 적용해 구조는 간결하면서도 훨씬 더 높은 축냉 효과를 낸募?점이다.

이병승 SPX코리아 사장은 “에어드라이어의 핵심 부품인 판형 열교환기의 특화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사조차 넘볼 수 없는 선진 기술 연구와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이 가능했다. PCM 드라이어의 가격이 10%가량 비싸지만 최소 한 달, 길게는 1년 이내에 초기 구입비용 회수가 가능하고, 이산화탄소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SPX(2014년 매출 5조원)의 한국 현지 합작법인인 SPX코리아는 압축공기 제습장치 전문기업을 넘어 에너지, 발전, 해양플랜트 핵심설비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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