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분열 전대 결단코 못받아…안철수 탈당은 말이 안된다"

입력 2015-12-08 19:49  

관훈클럽 토론서 '혁신전대 재고 요구' 거부

'마이웨이' 고수한 문재인 "대결하자면 뚝심 있게 갈 것
통합 전대 열면 대표직 사퇴…총선 패배땐 내 정치생명 끝"



[ 은정진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8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총선을 앞둔 시기에 서로 대결하고 분열하는 그런 전대를 선택하기는 어렵다”며 정면승부로 당 내홍을 돌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도 단합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는 것이지 대결은 아니다”며 “대결하자고 하면 지금 갖고 있는 대표 권한으로 어떤 상처를 받더라도 끝까지 뚝심 있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2000년대 이후 총선을 몇 개월 앞두고 항상 전대를 치러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 대표는 “과거 총선 전 전대를 한 적이 있지만 단순히 당권을 놓고 경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시민사회세력이나 다른 당들과 통朗求?방식으로 야권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통합 전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정의당이나 천정배 신당세력과 함께 통합하는 방식의 전대라면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며 통합 전대 성사시 사퇴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어 칩거에 들어간 안 전 대표에 대해선 “우리 당을 만든 공동창업주”라며 “대표 물러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탈당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탈당하려면 국민이 용인할 수 있는 그런 명분이 있어야 하지만 지금으로선 나에 대한 압박용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역의원 하위 20% 배제 원칙이 걱정돼 탈당한다면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총선이 지나고 나면 나는 국회의원이 아닐 것”이라며 “총선 지역구 출마보다는 총선 전체를 지원하겠지만 (당내에서) 총선 출마(요구)라는 변수가 새롭게 생겨 더 심사숙고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대선이 있는) 2017년을 바라보면서 정권교체 역할을 할지 모르겠지만 패배한다면 자연스럽게 그것으로 내 정치생명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전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과거와 같은 지역 배분식 후보단일화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당 후보 선출 후 여론조사 등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제시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해선 “만약 정치를 한다면 주인공이든 돕는 역할이든 당연히 우리 당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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