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 삼성디스플레이 최대주주 등극 기대감 '고조'

입력 2015-12-14 14:34  

[ 한민수 기자 ]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AP시스템이 삼성디스플레이를 최대주주로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회사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고, 이 사채의 전환권 행사기간 만료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현 삼성디스플레이)는 2011년 2월 275억원 규모의 AP시스템 CB를 인수했다. 이 CB의 전환청구 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고, 만기는 2월11일이다.

이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7241원으로, 전환 가능 주식수는 380만2071주다. 이는 현재 최대주주인 정기로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가지고 있는 230만84주보다 많다. 전량 전환된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AP시스템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전환권 행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AP시스템의 현재 주가수준이 전환가액보다 높아 전환시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AP시스템의 전날 종가는 1만100원이었고, 전량 전환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108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확실한 수익이 예상되는데도 이를 포기하면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환권은 청구기간이 지나면 권리가 사라진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환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2월 테라세미콘이 발행한 295억원 규모의 CB도 가지고 있다. 이 CB의 전환가액은 2만2932원이고, 전환 가능 주식수는 128만5858주로 최대주주인 원익아이피에스가 가지고 있는 130만주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테라세미콘의 전날 종가가 1만9550원으로 전환가액보다 낮아 현재로서는 전환 가능성이 작다. 그러나 전환청구기간이 2017년 1월17일로, 이 기간 동안 테라세미콘 주가가 전환가액 위에서 움직인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주주 등극 가능성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0년 12월 인수한 에스엔유의 152억원 규모 CB의 경우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전환청구기간이 지난달 13일까지였던 이 CB의 전환가액은 1만1351원이었지만, 당일 주가는 4250원으로 이보다 크게 낮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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