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희망퇴직 만연…임금 40대 이후 내리막

입력 2015-12-21 09:30  

일본·유럽은 50∼60대까지 상승


호봉제로 인해 장기근속자의 임금은 높지만, 조기 희망퇴직이 만연해 장기근속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은 40대에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는다. 일본이나 유럽의 임금이 50∼60대까지 늘어나는 것과 대조된다.

더구나 국내외 경기둔화로 두산, 삼성, KB, 현대, 포스코, 한국GM 등 그룹과 기업을 가리지 않고 희망퇴직이 확산하면서 이러한 경향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21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내놓은 '임금과 생산성 국제비교' 연구자료에 따르면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국내 근로자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수준은 급격히 높아진다.

국내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6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짧다. 반면, 프랑스(11.4년), 독일(10.7년) 등 유럽 국가들의 근속연수는 우리나라의 2배에 가깝다.

우리나라는 호봉제로 인해 장기근속자의 임금은 매우 높지만, 만연한 조기 희망퇴직 등으로 장기근속자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 근로자 중 정년퇴직자의 비중은 고작 7.6%다.

김동욱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본부장은 "호봉제로 장기근속자의 임금이 너무 높아지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된다"며 "호봉제 대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정착시켜 기업의 인건비 부담 경감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함께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기업들의 무차별적인 희망퇴직으로 장기근속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극도의 고용불안 사회가 도래했다"며 "그렇지 않아도 적은 50대의 임금을 임금피크제로 더 깎을 것이 아니라, 해고기준 강화 등으로 고용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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