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세트 사 두면 돈 된다"는 속설 사실일까?

입력 2015-12-27 15:49  

'키덜트'(유년 시절 즐기던 장난감·만화를 다시 찾는 성인들)족들의 입에 발린 소리로만 치부됐던 "레고 세트 사 놓으면 돈 된다"는 말이 허풍이 아닌 사실로 입증됐다.

최근 15년간 레고 세트를 사 두는 것이 금이나 주식을 사는 것보다 투자수익률이 더 높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분석했다.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LSE)의 FTSE 100지수는 2000년 2월과 비슷한 수준이며, 배당을 감안하면 연평균 수익률이 4.1%였다.

텔레그래프는 또 만약 2000년 2월에 금을 사 뒀거나 저축 계좌에 넣어 뒀다면 연평균 수익률이 각각 9.6%, 2.8%였을 것이라고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자료를 인용해 분석했다.

그런데 완벽한 상태로 보관된 레고 세트의 가격은 같은 기간에 연평균 12% 올라 수익률에서 주식, 금, 저축 등 통상적인 다른 투자 수단을 압도했다.

이는 특정 레고 세트의 생산이 중단돼 절판되면 중고시장에서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제품은 2007년 발매 당시 89.99 파운드(15만5000원)이었던 블록 2056개짜리 '카페 코너 레고'였다.

이 모델의 미개봉 세트 가격은 레고 중고 거래 사이트 브릭피커梁?www.brickpicker.com)에서 2096 파운드(362만1000원)으로 올랐다. 8년여간 수익률이 2229%에 이른다.

현재 거래 가격이 가장 높은 절판 레고 세트는 주로 스타워즈와 관련된 한정판들이다.

'얼티밋 컬렉터스 밀레니엄 팰컨'은 2007년에 342.49 파운드(59만2000원)였으나 지금은 2712 파운드(468만5000원)에 팔린다.

또 2005년에 249.99 파운드(43만2000원)로 나온 '데스 스타 Ⅱ'는 요즘 시세가 1524 파운드(263만2000원)다.

가격이 오르는 경향은 최근에 더욱 심해졌다.

작년에 발매됐으나 절판된 레고 세트들은 이베이에서 발매 당시 가격보다 평균 36%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브릭피커닷컴의 에드 매초로스키는 더 텔레그래프에 '레고 투자를 위한 7대 팁'으로 만약 특정 레고 세트에 관심이 있다면 하나는 만들기 위해 사고 하나는 아껴 두라고 조언했다. 미개봉품이 아니라 사용된 레고 세트도 소매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정판과 계절 특별판은 레고 재판매 시장에서 매우 가격을 높게 쳐 준다는 사실도 잊지 말라고 했다. 생산 기간이 짧은 세트는 어떤 것이든 대개 가격 상승 폭이 크다.

또 1999년 후에 발매된 레고 세트에 관심을 가질 것도 주문했다. 2000년 이전 세트들은 기초적이고 재미없는 세트가 많았기 때문이다.

레고 박스, 블록, 설명서를 훌륭한 상태(excellent condition)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태가 좋을수록 미래에 가격이 더 높아진다.

레고 박스를 책처럼 수직으로 쌓으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수평으로 쌓으면 박스가 찌그러지고 봉인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작은 세트와 큰 세트 모두 비율로 보면 가격 상승 폭이 매우 클 수 있는 만큼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는 점과 레고 미니 피겨의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도 명심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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