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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조기 선대위' 구성 중재안 무산 위기

입력 2015-12-28 01:45  

중진·수도권 의원 요구에 문재인 대표 입장 표명 유보…김한길·박지원 '사퇴론' 고수


[ 은정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수도권 및 중진 의원들이 27일 추가 탈당 사태를 막기 위해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중재안’을 재차 꺼내들었지만 당내 분열 양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재안은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대신 최고위원회와 조기 선대위를 구성해 20대 총선에 관한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는 내용이다.

이날 새정치연합 전체 의원(121명)이 참석한 긴급 의원간담회에서 과반 이상인 의원 67명(참석 의원 53명, 위임 의원 14명)의 동의로 “조기 선대위를 구성해 탈당 등 더 이상의 혼란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공식입장을 정했다.

중진 모임 간사인 김성곤 의원은 이 같은 중재안을 들고 문 대표를 만난 직후 “(문 대표가) 오늘 정한 의원들의 중론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함께 문 대표를 만난 김상희 의원도 “중재안을 통해 탈당하려는 움직임을 종식시키고 빨리 당이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게 문 대표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대위가 공천권까지 가져가선 안 된다는 주류 측 반발을 의식한 듯 김성곤 의원은 “구체적인 시스템이 당헌·당규에 그대로 담겨 있어 그 시스템대로 추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날 수용 의사를 끝내 밝히지 않았다. 공식 입장과 달리 실제 비공개 토론에선 ‘추가 탈당이 있더라도 문 대표가 그와 무관하게 선대위를 추진한다’는 쪽으로 정리됐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추가 탈당을 막는다는 전제가 있어도 쉽지 않은 판에 그런 중재안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며 “이 때문에 (문 대표가) 적지 않게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탈당 임박설이 돌고 있는 비주류 측 김한길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도 여전히 문 대표 사퇴론으로 맞서며 거부 입장을 보였다. 김 전 대표는 박병석·김성곤 의원과 만난 뒤 입장자료를 통해 “의원님들이 애쓰시는 충정을 이해한다”며 “이미 문 대표와도 직접 많은 대화를 나눴고 문 대표 역시 제 뜻을 충분히 알고 계실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 박 전 원내대표도 “이미 (문 대표 사퇴라는) 내 입장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문 대표 측도 “비주류가 받지 않으면 조기 선대위 카드는 그것으로 무효”라며 강경한 입장이어서 중재안 자체가 사실상 무산되는 양상이라는 게 야권 내 대체적 시각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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