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정치생명 건 '4월 전쟁'…새누리당, 선진화법 돌파할 180석 '승부수'

입력 2015-12-31 16:56   수정 2016-01-01 09:45

'선거구 무효' 혼란속 막오르는 4·13 총선

거물들의 '가상 대결' 판세

영도 김무성 51% > 문재인 21%
수성갑 김부겸, 김문수에 앞서
안철수, 이준석과 대결 땐 '팽팽'

본선 뺨치는 TK·PK 예선전

유승민-이재만, 오차 범위내 접전
종로 오세훈·박진도 박빙 승부

'호남 맹주'놓고 전면 대결

더민주-안철수 신당 '예측불허 싸움'
새누리당 이정현, 재선 성공할지 관심



[ 손성태/유승호 기자 ] 4·13 국회의원 총선거에 등판할 후보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31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843명으로 전국(246개 선거구 기준) 평균 3.4 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후보 등록은 3월23일까지 가능하다.

현재 인구편차 2 대 1 기준의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추진 효과 등을 감안하면 총선 경쟁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야당 분열에 따른 ‘일여다야(一與多野)’의 선거구도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어느 한 선거구의 판세조차 예단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통적인 여야 텃밭인 대구·경북(TK)과 호남지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20대 총선의 표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말 정권안정과 정권심판 중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2017년 대통령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할 수 있는 5분의 3(180석) 이상 의석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정치적 명운 가를 ‘빅매치’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4·13 총선은 여야 대선후보들의 전초전인 동시에 ‘잠룡급’ 인사들의 복귀무대이기도 하다. 정치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는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는 상대가 누굴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최근 여권 내 험지출마 요구에 오 전 시장이 응하면서 수도권 전 지역의 ‘대진표’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오 전 시장을 비롯해 정몽준 전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어느 곳에 출격하느냐에 따라 수도권 판세는 요동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선 김무성 대표와 당 혁신위로부터 부산 출마를 권고받은 문재인 더민주 대표 간 정면승부가 성사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부겸 더민주 전 의원 간 대결도 ‘뱃지 한 개’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두는 승부처로 꼽힌다.

◆‘신당’ 변수…전국 판세는 ‘안갯속’

안 의원이 더민주와 연대 거부를 선언하면서 수도권 전 선거구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야권에 ‘전멸공포감’이 엄습한 반면 여권 내에서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수도권 전체 선거구 112곳(서울 48곳, 경기 52곳, 인천 12곳) 가운데 5% 미만의 득표율 차로 당락이 좌우된 선거구는 31곳에 달했다. 1000표 미만 차도 서울 4곳(서울 성동을·중랑을·서대문을·강서을), 경기 5곳(성남 중원·안산단원을·고양덕양갑·고양덕양을·시흥갑)이었다.

안 의원의 연대 거부에도 불구하고 각 선거구에서 후보 간 단일화가 추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접전지역에서 여당 후보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서대문구갑에서는 우상호 더민주 의원과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다섯 번째 맞붙는다. 16~19대 네 번의 대결에선 두 번씩 승패를 주고받았다.

영등포을에서도 현역인 신경민 더민주 의원과 친박계 핵심인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재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임종석 전 더민주 의원이 5선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남 순천곡성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할지, 합구 가능성이 큰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선 ‘성완종 리스트’ 파문 당사자인 이완구 전 총리와 정진석 전 의원 간 공천경쟁 및 본선에서 펼칠 박수현 더민주 의원 간 승부 등도 관심거리다.

◆‘한집안’ 주도권 싸움터 된 TK 호남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선 여권 후보들이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야 한다. 정부와 청와대 등에서 근무했던 친박계 인사들이 예비후보로 등록, 곳곳에서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간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동을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19일 이 전 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엔 새누리당 홍문종,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 의원이 대거 참석해 ‘TK물갈이론’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중·남구엔 친박으로 알려진 이인선 전 경북 부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현역인 김희국 의원과 대결을 예고했다.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 갑에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서구,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달성군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광주·호남지역의 총선 결과에 따라 앞으로 야권지형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광주지역은 잇단 탈당으로 8개 선거구 중 5개가 무소속이고, 3개가 더민주 소속이다. 장병완, 박혜자 더민주 의원도 탈당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현재 광주의 예비등록 경쟁률이 1 대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후보들이 당 ‘간판’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주를 비롯해 호남지역에서 안철수, 천정배 의원이 각각 주도하는 신당 가운데 어느 곳이 더 거센 바람을 일으킬지, 제1야당인 더민주가 얼마나 선방할지 등은 예측불가다. 더민주와 안철수 신당에 대한 호남지역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손성태/유승호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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