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서 본 혁신 트렌드] "IoT·모바일 결제·VR에 새로운 미래 있다"

입력 2016-01-11 18:17   수정 2016-01-14 15:34

실리콘밸리서 삼성 스타트업 투자 이끄는 데이비드 은 사장

가상현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게임·교육 등 활용분야 다양
스타트업 37곳 투자 완료



[ 김현석 기자 ] “사물인터넷(IoT)과 모바일 결제, VR(가상현실) 분야를 유망산업으로 보고 적합한 투자대상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사장(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팰로앨토에 있는 스마트싱스 사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 사장은 실리콘밸리에서 삼성전자 완제품(CE, IM)부문의 스트타업 투자를 맡은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를 이끌고 있다. 2006년 구글이 동영상 공유서비스인 유튜브를 인수할때 관련 작업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실리콘밸리 내부 기술 트렌드와 인수·합병(M&A) 움직임에 밝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타임워너사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구글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에는 2011년 말 합류했다. 지난 1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앞으로 “모든 기기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면서 커넥티드 홈(connected home)과 커넥티드 라이프(connected life)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그동안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 37곳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경영권을 사들인 M&A기업도 포함돼 있다. 이들 중 80%는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IoT 기업인 스마트싱스와 루프페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TV와 냉장고 등 모든 제품에 스마트싱스가 개발한 IoT 플랫폼을 탑재하기로 했다.

은 사장은 “스마트싱스의 특징은 오픈 플랫폼이란 점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외부 단말기업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사 등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루프페이는 삼성페이의 원천 기술을 재공했다.

은 사장은 미래 유망 사업으로 IoT, 모바일 결제, VR을 꼽았다. 그는 “가상현실은 초기 단계지만 하드웨어(VR기기 등)와 소프트웨어(구현 프로그램 등)가 다 있어 매력적”이라며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쪽만 생각하는데 커뮤니케이션, 교육, 훈련 분야 등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VR은 삼성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엔비디아, 소니, 인텔, HTC 등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사업이다.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는 내년 1200만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는 2020년 300억 달러(3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모바일 결제 역시 개념을 확장하면 단순한 결제 기능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기회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은 사장은 “삼성이 나를 사장으로 승진시킨 건 소프트웨어 등 신기술에 대한 집념을 보여준 것”이라며 “하드웨어 위주의 삼성전자와 소프트웨어 위주의 실리콘밸리의 장점을 섞어 마치 짬봉처럼 맛있는 작품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팰로앨토=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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