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G2 리스크에 엄중 대비…일본과 통화스와프 재개 검토할 만"

입력 2016-01-11 18:34  

인사청문회

"국민 경제 영향 큰 업종, 협의체 가동해 구조조정"
여야, 청문 보고서 채택



[ 조진형/이승우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기적으로 구조 개혁에 주력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기업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정이나 통화정책을 동원하는 방법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이 훼손되고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다”며 “고통스럽지만 결국 구조조정으로 생산력 등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선 “개별기업은 채권단 중심으로 시장에 맡기겠지만 국민 경제에 영향이 큰 경기민감업종은 정부 내 협의체를 가동해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활한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일몰이 종료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재입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G2(미국, 중국)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엄중하게 대비하겠다고 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에 대비해 주요 선진국과의 통화스와프(맞교환)를 복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 등 통화스와프 확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논란이 된 부인의 연대보증 빚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집사람이 처남의 동업자에게 연대보증을 섰다가 진 빚이 (연 20% 이자로) 40억원가량으로 불었다”며 “취임 후 연대보증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할 수단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밝은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맨 채 ‘자신만의 색깔이 없다’는 일부 비판에 차분하게 항변했다. 최경환 부총리의 정책 방향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초이노믹스를 계승하겠다는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문회를 통과한 뒤 취임 직후 유일호 경제팀의 색깔이 담긴 정책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기재위는 청문회가 끝난 오후 10시15분께 여야 합의를 거쳐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했다.

조진형/이승우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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