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통 큰 투자로 글로벌 IB 역량 키우고 인터넷은행으로 핀테크 리더 되겠다"

입력 2016-01-13 17:43  

자본시장 리더를 만나다

자기자본 20%인 6000억가량 아시아 투자
대형 IB로 '눈에 띄는' 투자모델 선보일 것
올 출범 'K뱅크' 활용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



[ 안상미 기자 ]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연내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를 활용해 모바일 부문에서 혁신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것입니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사진)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미래에셋대우증권 같은 초대형 증권사 탄생을 계기로 증권업계의 ‘빅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자기자본 3조원이 넘는 대형사로서 독자적인 IB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회사 경영권 매각, 노사 간 대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실적을 냈다”며 “5개 대형사 가운데 영업용 순자본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 성과가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현대증권은 일본 최대 쇼핑몰胎셈?이온 쇼핑몰 가사이점을 매각, 2년 만에 215억원가량의 수익을 냈다. 도쿄 요쓰야 오피스 빌딩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윤 사장은 “올해도 자기자본 20%(6000억원가량) 범위 내에서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발굴해 IB 분야에서 가시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또 올해 인터넷은행 ‘K뱅크’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사업도 야심차게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이 3대 주주로 참여하는 K뱅크에는 통신사인 KT를 주축으로 우리은행, 한화생명 등이 공동 사업자로 포진해 있다. 현대증권은 금융투자회사의 강점을 살려 모바일 공간(K뱅크)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 로보어드바이저(인공지능 자산관리)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와 증권 거래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윤 사장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개인별 투자 성향, 자산 내역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는 ‘자동PB(프라이빗뱅커)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그동안 직접 증권사를 찾아가야 가능했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모바일 공간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증권사 계좌 수를 합치면 국내 총인구의 두 배 수준이라고 할 정도인 만큼 이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힘들다”며 “단순히 외형(매출)을 키우기 위해 회사채를 무리하게 떠안거나 각종 무료 수수료를 앞세운 출혈경쟁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불발로 끝난 회사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지분 매각과 회사의 경영 정상화는 별개로 봐달라”며 “전문경영인(CEO)으로서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5260원(13일 종가)인 현대증권 주가 수준이 너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1만2000원을 넘겼던 주가는 50% 이상 하락했다.

윤 사장은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각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영업용 순자본 대비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로 키우고,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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