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2016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 최고위과정서 금남의 벽 깬 이화여대, 7계단 '수직상승'

입력 2016-02-01 17:44   수정 2016-02-02 06:12

대학 선호도·계열별 평가

남성 수강자에 문호 개방…인지도 높아져 15위→8위
고려대, 대학 선호도에서 연세대 제치고 2위로

"AMP 입학 희망" 소폭 하락…법·행정, 이공계열은 상승
인문·문화계열 선호도, 홍익대·동국대 '껑충'



[ 정태웅 기자 ] 최고위과정을 선택할 때는 과정 자체도 중요하지만 대학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대학 선호도 조사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1~3위를 차지했고 이어 KAIST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순이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지난해 순위에서 서로 자리를 맞바꿨지만 ‘스카이(SKY)대’라는 3강 이미지는 상당히 공고하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돋보인 평가받은 이화여대

이화여대는 지난해 조사대상 20개 대학 가운데 15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8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화여대는 평가대상 과정이 유아교육최고경영자과정 하나뿐이어서 지난해 인지도가 비교적 낮았다. 유아교육최고경영자과정도 법·행정계열 평가대상 15개 가운데 10위로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그럼에도 이화여대가 대학 선호도 조사에서 7계단이나 뛴 것은 이화여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해 9월 공동개설한 ‘이화·한경 최고위 창조경영과정(ACE아카데미)’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ACE아카데미는 평가대상이 아니지만 이화여대가 ‘129년 금남(禁男)’의 전통을 깨고 남성에게 문호를 개방한 최고위과정으로 화제가 되면서 대학 인지도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최고위과정 주요 수요층인 기업 최고경영자와 고위공직자는 여전히 대부분 남성”이라며 “ACE아카데미 남성 수강생에게 학생증을 발급하고 도서관과 체육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한 데다 졸업 후에는 총동창회 명예회원으로 받아들이는 파격 대우로 대학 이미지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계열별 선호 미묘한 ‘온도차’

최고위과정 계열별 선호도는 상경계열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지만 미묘한 온도차도 감지됐다. 최고경영자과정(AMP) 등이 포함된 상경계열은 조사대상자 전체의 60.2%(1순위 선호 기준)가 선택했고 인문·문화계열은 13.3%가 꼽아 지난해에 이어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각각 63.7%와 16.1%였던 데 비해 1순위 선호 비율이 다소 하락했다.

반면 언론계열(9.9%), 법·행정계열(7.5%), 이공계열(5.1%), 유통·패션계열(4.1%) 등은 지난해보다 응답자 비중이 높아졌다. 융·복합과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기업 최고경영자와 고위공직자의 관심 분야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방塚繭箚?조사를 진행한 글로벌리서치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인문·문화계열을 1순위로 뽑은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인문학과정을 다니고 싶은 최고위과정으로 꼽았지만 나머지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올해는 기업 최고경영자 39명 가운데 66.7%(26명)가 서울대 최고지도자인문과정을 꼽았고 28.6%(11명)는 홍익대 미술대학원 현대미술최고위과정, 4.8%는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경영자최고위과정을 택했다.

교육 내용이 알차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 등이 주된 선호 이유였지만, 홍익대 현대미술최고위과정은 유명 교수와 강사가 강연한다는 점이 선호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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