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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평창올림픽서 세계 첫 5G 기술 뽐낸다

입력 2016-02-15 17:51  

가상현실로 보는 쇼트트랙…드론이 지키는 경기장
차세대 서비스 첫 시연

경기 중계 360도로 관람…홀로그램으로 실감 더해
인프라 소치올림픽의 2배



[ 김태훈 기자 ]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지금보다 1000배 이상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실용화한 것이다. 360도 영상을 이용해 시청자가 원하는 각도에서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고 경기를 마친 선수를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홀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KT는 15일 서울 광화문 사옥과 스키 종목 경기가 열릴 강원도 보광경기장을 연결해 올림픽에 적용할 차세대 서비스와 인프라를 첫 공개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사진 오른쪽)은 “연이어 올림픽을 여는 한국 일본 중국이 5G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평창을 첫 번째 5G 올림픽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홀로그램, 가상현실 적용

“강원도 날씨는 어떤가요?” “바람도 안 불고 연습하기 좋습니다.”

이날 광화문 시연회 무대에는 강원도에서 훈련 중인 스키 슬로프스타일 국가대표 천호영 선수가 깜짝 등장했다. 현지에서 연습하면서도 홀로그램 입체영상을 이용해 마치 서울에 있는 것처럼 인사말을 전했다.

5G 이동통신은 지금보다 통신 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진다. KT는 평창올림픽 기간 초당 최대 20기가비트(Gbps) 속도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빨라진 데이터 전송 속도를 이용해 구현할 차세대 서비스가 ‘홀로그램 라이브’다. 방금 경기를 마친 선수가 마치 눈앞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한 인터뷰를 즐길 수 있다.

‘다채널 360도 가상현실(VR)’을 이용하면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 각도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한 카메라 영상을 이용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슬로프를 내려오는 스키 선수의 시점으로 경기를 볼 수도 있다. KT는 선수 헬멧에 무게 16g의 초소형 카메라를 달아 선수 시점의 영상을 보여주는 ‘싱크뷰’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드론이 촬영한 실시간 영상을 분석해 사전에 등록되지 않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확인해 대처하는 ‘5G 세이프티’ 기술도 도입한다.

KT가 이날 시연한 5G 서비스는 2018년 올림픽 기간에 평창 주요 경기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안방에서 즐기려면 스마트 TV나 삼성 ‘기어 VR’ 같은 가상현실 기기가 필요하다.

◆“첫 5G 올림픽 될 것”

평창올림픽 주관 통신사인 KT는 이번 대회를 첫 5G 올림픽으로 만들 계획이다.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앞서 5G 분야 기선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구축되는 1391㎞의 통신 관로를 기반으로 3만5000여개의 유선 통신라인을 설치하고 최대 25만여대의 단말기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두 배 이상 규모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의 대회 통신망은 30% 이상 구축된 상태다. 올해 말까지 네트워크 설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2017년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5G 이동통신 국제 표준은 일러야 2018년께 확정된다. KT는 이에 앞서 5G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NEC 등과 손잡고 평창 5G 규격도 정했다. 오는 6월까지 5G 장비와 단말기 규격을 정하고 관련 장비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상표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은 세계 38억명이 지켜보는 행사”라며 “세계 최초의 5G 올림픽을 실현해 정보통신기술(ICT)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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