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외식창업 실전 경험하라"…'에이토랑' 열어 청년들에게 운영 기회

입력 2016-02-26 07:00  

청년 창업·취업 돕는 aT

'창업 인큐베이팅' 역할
공모 당선팀 3주간 식당 운영…레시피 개발·고객 응대 등 체험

임대료·기기 사용료 등 전액 지원…5월부터 장년층으로 대상 확대

농식품 인재 육성 프로그램 '얍' …관련 기업 탐방과 상담기회 제공



[ 조진형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외식업을 계획하고 있거나 농식품 기업에 취직하길 희망하는 대학생 사이에서 요즘 화제다. aT가 청년 창업과 취업을 돕기 위해 고안한 신개념 일자리 프로그램 때문이다. aT는 청년 외식 창업의 성공을 돕기 위한 식당 ‘에이토랑(aTorang)’을 열었다. 대학생들이 3주간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팔 수 있는 팝업 레스토랑을 통해 돈으로 살 수 없는 창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청년 취업을 위해선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과 농식품 기업을 매칭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농식품 기업을 체험할 기회를,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3주간 외식창업 경험 제공

‘에이토랑’은 일정 기간 한정적으로 운영하는 실전 경험용 식당이다. 서울 양재동 aT센터 지하에 있다. aT는 지난해 말부터 공모해 희망팀을 선발, 3주간 운영기회를 제공한다. 일종의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이화여대 경기대 세종대 성신여대 등 주로 대학생팀이 선발됐다. 이들은 레시피 개발부터 조리, 식자재 관리, 고객응대, 정산, 인테리어, 홍보 등 창업 전 과정을 몸소 체험한다. 참가팀은 직접 메뉴를 만들고 요리하고 홀서빙을 한다. 수익금도 자기들이 가져간다. 임대료와 주방기기 사용료는 aT가 전액 지원하고, 식재료비 수도·전기세 등은 참가자들이 부담한다. 지금까지 수제비, 곤드레나물밥, 덮밥류 등 다양한 메뉴가 선보였다. aT 관계자는 “에이토랑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며 “참가자들의 참신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aT는 한국 외식업의 현실에 주목했다. 외식업에 진출하려는 창업자는 많지만 경험도 없고 준비도 부족해 실패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신규 외식업체의 1년 이내 폐업률은 45%에 달한다. aT는 5월부터 에이토랑 참가 대상을 대학생에서 장년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T는 화훼분야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을 위한 ‘aT영플라워’(가칭)도 다음달 양재동 aT센터에 설치할 예정이다. aT는 임대 공간뿐 아니라 무료 시설설치를 통해 초기 자금부담을 완화해주고 초보 창업자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 매칭과 같은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침체된 화훼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aT 관계자는 “6개월간 운영기회를 제공하고 성과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기존 꽃집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 ‘인기’

aT는 청년 농식품 분야 취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식품 인재육성 프로그램 ‘얍(YAFF: Young Agri-Food Fellowship)’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개설된 이 프로그램은 공식 카페 얍(cafe.naver.com/yaff)을 구축해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과 농식품 기업을 연결해 준다. 카페 회원 수는 2246명(해외 545명 포함)에 이른다.

얍은 당초 회원으로 가입한 대학생들에게 농식품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차원에서 단순 견학 프로그램만 운영하다 이를 더 심화해 기업 인턴십 매칭으로 발전시켰다. 얍은 청년들에게 강소 농식품 기업 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식품 외식기업 일자리 페어’ 등 행사를 통해 해당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직접 상담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글로벌 인재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세계적인 식품기업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얍 회원 졸업 예정자의 581명 중 215명(37%)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자 가운데 125명(58%)은 정규직이다. aT 관계자는 “대학생들에게 농식품산업을 이해하게 하고 직업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 뒤 최종 취업으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농식품 인재육성 포털 서비스로 얍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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