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감염병소식지' 낸 이유

입력 2016-02-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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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기자 ] 삼성서울병원(병원장 권오정·사진)이 주간 감염병 소식지를 펴냈다. 민간 의료기관에서 정기적으로 감염병 정보를 알리는 소식지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CIPAC)는 최근 감염병 소식지를 발간했다. 센터는 매주 월요일 소식지를 내고, 일반인이 알아야 할 감염병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5일과 22일 두 편의 소식지를 통해 센터는 독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등의 유행 정보를 상세히 소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질병관리본부 등의 자료를 활용해 숲모기로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등을 비교했다.

정두련 센터장은 소식지를 통해 “최신 유행하는 국내외 주요 감염병 발생 현황과 역학적 특징을 요약해 제공할 것”이라며 “감염병에 대한 이해와 예방 노력에 일조하기 위해 발간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달 홍콩과 싱가포르 병원도 견학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때 많은 환자를 치료했던 병원이다. 사스는 국내에서 유행했던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홍콩 프린세스마가렛병원과 싱가포르 탄톡셍병원은 감염병 대응체계를 잘 갖춘 병원으로 꼽힌다.

병원이 이처럼 감염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사태 때문이다. 이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기록된 환자는 91명이다. 국내 메르스 환자(186명)의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식지 발간도 약속 중 하나인 셈이다.

병원 관계자는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삼성생명공익재단을 통해 국제백신연구소에 14억원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응급실 공사와 병동 입구 슬라이딩 도어 설치 등도 오는 4월 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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