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국이 개발·소유한 첫 중동건물 '두바이 유보라타워' 10년 만에 매물로

입력 2016-03-04 18:21  

마이다스에셋, 매각 추진

반도건설 시행·시공 맡아 금융위기 이겨내고 완공



[ 이현진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4일 오후 4시24분

아랍에미리트(UAE)의 복합시설 ‘두바이 유보라타워’가 개발 및 투자 10년 만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유보라타워는 2006년 첫 삽을 뜰 당시 국내 건설회사가 중동에서 처음으로 시행·시공을 총괄한 개발사업이자 국내 기관투자가가 두바이에 소유한 첫 번째 건물로 유명하다. 두바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만큼 해외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두바이 유보라타워 업무용(오피스) 빌딩을 매각하기 위해 최근 존스랑라살(JLL)을 매각주관사로 선정,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임대율이 80%에 이르러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고 두바이 내 인지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유보라타워는 2006년 반도건설이 두바이 珠箏絿볶@?토지를 직접 사들여 시행·시공을 총괄한 총사업비 5억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개발사업이었다. 연면적 22만8519㎡로 지하 2층~지상 57층의 오피스타워와 16층 규모 주거타워 2개 동으로 이뤄졌다.

같은 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준공 전 선매입하는 방식으로 오피스타워를 3억달러(약 30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부동산펀드 ‘마이다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와 ‘마이다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1호’를 설정해 소유하고 있다.

1호펀드는 지분투자, 1-1호펀드는 대출투자펀드다. 여기에는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우리은행 KDB생명 현대해상 등 국내 연기금 공제회 금융회사 등이 투자했다.

이 빌딩은 착공부터 준공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골조 공사 초기에는 중국이 세계 원자재를 쓸어담는 바람에 철근가격이 치솟아 자재를 수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UAE 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작업 인력을 구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설상가상으로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터졌다. 이런 악재를 겪고 2011년 준공에 성공하자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감격에 겨워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중동 최초 개발사업, 중동 최초 국내 소유 건축물,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겨낸 부동산 사업장이라는 상징적인 매물”이라며 “매각이 성공한다면 국내 기관과 건설사의 위기관리 능력이 재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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