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노믹스, 10만명 빅데이터 활용…5일이면 맞춤형 셔츠 완성

입력 2016-03-06 20:11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패셔노믹스, 맨캐스터 맞춤셔츠

핏·원단·색상 직접 선택하면 실시간 공장으로 주문 접수
가격은 2만원…기성복 반값



[ 김정은 기자 ] 이성권 패셔노믹스 대표는 고려대 소프트웨어벤처 융합전공 교수 시절 학생들을 인솔해 미국 실리콘밸리 등으로 견학을 다녔다.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서였다. 어느 날 뉴욕주립대에서 주최한 ‘패션 정보기술(IT) 융합 콘퍼런스’에 갔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패션에 IT를 접목하면 맞춤형 대량 생산도 가능하지 않을까.’

소비자들의 치수 데이터를 갖고 있다가 옷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생산해 공급하는 것이었다. 미국의 엔젤투자자 등으로부터 투자받아 2014년 12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패셔노믹스’를 설립한 뒤 이듬해 4월 ‘맨캐스터 남성용 맞춤 셔츠’를 선보였다.


◆5일 안에 받아보는 맞춤 셔츠

구입 방법은 간단하다. 맨캐스터 홈페이지(www.mancaster.com)나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에서 키와 몸무게 등 신체사항을 입력한 뒤 슬림, 타이트슬림, 널찍한 클래식 등 ‘핏’을 고른다. 원단은 80여가지가 있다. 칼라, 주머니 등 옵션을 고르면 나만의 맞춤 셔츠가 완성된다.

소비자의 주문은 패셔노믹스가 개발한 ‘스마트팩토리’라는 자동화 공정 시스템에 접수된다. 이 시스템에는 소비자들의 몸 치수 등이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됨과 동시에 경기 구리에 있는 의류공장에선 맞춤 셔츠 생산을 시작한다. 회사 측은 ‘리얼타임(실시간) 패션’이라고 설명했다. 주문부터 배송까지 5일 걸린다.

◆10만명 신체 분석…빅데이터 활용

맞춤복이지만 가격은 싸다. 2만~5만원 선으로 기존 남성 셔츠 가격의 절반도 안 된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몸 치수를 잰 뒤 옷이 나오기까지 1주일 이상 기다려야 했던 기존 맞춤복보다 빨리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소비자는 저렴한 맞춤 셔츠를 빨리 받아볼 수 있어 좋고, 주문을 받은 뒤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 부담이 없어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패션 시장에서 이런 시스템을 갖춘 것은 최초”라고 강조했다.

패셔노믹스는 10만명의 남성 신체를 분석한 빅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 덕분에 치수를 입력하면 95%의 확률로 맞춤복을 제조할 수 있다. 이달 말에는 ‘자동치수 측정장비’를 이용한 신개념 맞춤복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체 스캐너로 소비자의 몸을 훑으면 컴퓨터가 맞춤복을 생산한다. 옷에 QR 코드를 적용해 소비자에게 생산의 모든 과정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줄 예정이다.

이 대표는 1세대 정보보안 전문가였다.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정보시스템전문가(CISSP) 자격증을 딴 뒤 한국 CISSP협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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